▲ 한남뉴타운 일대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40년이 넘은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의 매매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규제가 덜하고,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가 옮겨간 까닭이다.

1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지난 1∼8월까지 40년 이상 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건수는 모두 533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23건에 비해 110건(26%) 늘어난 수치다.

연수가 오래된 다세대나 연립주택은 매매 가격이 높았다. 다방에 따르면, 재개발 호재가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1980년 이전에 준공된 전용면적 30㎡ 이하 다세대·연립주택의 올해 평균 매매가는 4억3119만원이다. 1981년~1990년 사이는 3억1193만원, 1991년~2000년 사이는 2억6568만원이었다. 2000년대에 지어진 다세대·연립주택의 평균가는 2억8000만원대였다.

특히, 1980년에 서울 서초구에 지어진 연립주택은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전용면적 81㎡(대지면적 80㎡)가 23억원에 팔렸고, 인근 전용 79㎡(대지면적 79㎡)의 다세대주택도 20억8500만원에 매매된 바 있다.

또한, 올해 서울에서 40년 이상 된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33건을 기록한 중랑구 면목동이 가장 많았고, ▲마포구 망원동 22건 ▲서대문구 홍제동 21건 ▲은평구 불광동 18건 ▲관악구 신림동 16건 ▲중랑구 묵동 16건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