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정세가 실타래처럼 꼬이자 국제유가도 덩달아 예측이 어려워졌다. 분쟁지역의 평화협정 추진 소식에 일순 내려갔던 유가는 다음 날 폭격 재개 소식에 다시 치솟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그 마저도 수학공식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지 못해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분위기다.“더 비싸지나...”현재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론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 실제로 대한민국 수입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9일 기준 배럴당 90.02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 후반~90달러 구간 밑으로 좀처럼 내려가질 않고 있다. 중동의 지정
에너지·화학·정유
박상준 기자
2024.04.21 18:00
-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제유가. 일견 시장논리와 자본 동향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막은 조금 다르다. 원유시장은 국제 정치와 경제를 아우르는 막후의 체스판이기 때문이다. 주연은 중동을 중심으로 한 주요 산유국들이다. 세계 원유 매장량의 57%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몰려있는 가운데 원유 수출량의 50%를 담당하는 이들은 막후 체스판이자 비정한 연극의 주연들이라 볼 수 있다. 산유국들은 100년이 넘도록 이어진 석유시대를 지나오며 원유를 때로는 무기로써, 때로는 협상 카드로써 이용해 왔다. 유가와 원유시
에너지·화학·정유
박상준 기자
2024.04.21 12:00
-
원유는 검은황금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수 없이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검은황금을 차지하려 치열한 공급망 전쟁을 벌였으며, 심지어 전쟁도 불사했다. 검은황금이 세대를 거쳐간 산업혁명의 핵심이자 에너지의 대명사, 혹은 인류문명의 결정체인 이유다. 욕망의 집합체다.온 세계의 시선이 검은황금의 흐름에 쏠려있는 가운데 그 수요와 공급의 아슬아슬한 선을 유지하는 국제유가의 향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흥미롭게도 이 민감한 질문에 쉽게 답할 수는 없다. 국제유가는 간혹, 아니 의외로 자주 통상적인 경제법칙
에너지·화학·정유
박상준 기자
2024.04.21 10:09
-
한국거래소가 당초 6월 중 발표 예정이었던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5월에 공표하겠다고 밝혔다.3월 22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자본시장 및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ESG기준원,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7개 기관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당초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지침 공개는 '올해 상반기 내'로 제시됐으나, 기존 일정보다 한 달
이슈
김호성 기자
2024.04.07 06:37
-
유럽연합(EU)의 AI법을 통해 AGI로 진화하는 생성형 AI 기술력의 규제에 대한 담론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둘러싼 입체적인 논의도 여전한 가운데 기술의 진화를 인정하면서도 적절한 규제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막강한 생성형 AI 라인업현재 빅테크 업계는 생성형 AI가 주도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중심에는 샘 올트먼의 오픈AI가 있다.오픈AI의 GPT는 2018년 GPT-1으로 등장, AI가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하며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2019년에는
IT/스타트업
최진홍 기자
2024.03.31 18:00
-
생성형 AI 시대가 활짝 열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AI법을 전격 가결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AGI(범용인공지능)가 부상하며 오픈AI 및 구글 등 빅테크들도 본격적으로 AI 진화의 나선에 뛰어든 가운데, AI의 그림자에 주목한 EU의 대반격이 시작된 셈이다.EU의 AI법은 인간의 편의를 위해 탄생한 AI가 산업은 물론 우리 생활 깊숙히 침투한 상태에서 처음으로 명문화된 규제를 시사했기에 그 의미가 크다. 단기적으로는 AI가 가짜뉴스 등의 근원지가 되어 세상을 혼란하게 만드는 장면과, 장기적으로는 AI가 인간
IT/스타트업
최진홍 기자
2024.03.31 06:00
-
최근 국내 금융사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해외부동산 공모펀드의 손실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이들 판매사에 대한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설정한 임대형 해외 부동산 공모 펀드는 총 21개다. 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는 8개(9333억원)로 전체의 40%를 차지한다.집계된 21개 해외 부동산 공모 펀드의 설정액은 2조2835억원이며, 이 중 개인의 투자금액은
증권
윤주혜 기자
2024.03.17 12:00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그룹 등 국내 굵직굵직한 대기업 또한 SDV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와 LG는 차량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M&A(인수합병)로 SDV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을 통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LG, 같지만 다른 플랫폼 전략삼성전자와 LG전자는 우선 차량용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자동차로 확장하고, 이를 위해 현대차및 테슬라와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대차·기아의 커넥
전자
진운용 기자
2024.03.10 18:00
-
SDV 시장이 탄력을 받으며 IT 플랫폼 기업들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들은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가동하기 위해 SDV로 적극 손을 뻗고 있다. SDV에 들어갈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핵심적으로 파고들며 의미있는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차량 및 도로안전에 도움이 되며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고 있으나 복잡한 환경에서는 그 한계도 명확하다. 이에 데이터 센터나 클라우드 솔루션을 사용하고 새로운 규제적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AI는 물론 대규모 데이터 세트 등의 확보로
IT/스타트업
최진홍 기자
2024.03.10 12:00
-
[SDV(Software Defined Vehicle)는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하드웨어가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며, 자동차는 이제 전장 시스템부터 플랫폼까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와 같은 굵직한 기업들이 차세대 모빌리티의 핵심 먹거리인 SDV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SDV, 그 가능성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SDV 체질을 갖춰 모빌리티 혁신을 주
자동차
이소영 기자
2024.03.10 06:00
-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를 둘러싼 투자자들과 판매사들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배상안 마련'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금감원은 이달 16일부터 홍콩H지수 ELS 주요 판매사 11곳에 대한 2차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 대상은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 등 은행 5곳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투자·신한투자 등 증권사 6곳이다.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말 출범한 ‘H지수 기반 ELS 투자자 손실 대응 TF'를 통해 소비자 민원·분쟁 조정, 판매사에 대한 검사 등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이슈
윤주혜 기자
2024.02.25 15:00
-
최근 50%대 이상의 원금손실을 내고 있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불거지면서, 해당 상품에 쌈짓돈을 투자한 고객들의 불만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투자자들은 가입 당시 은행원이 "원금 손실이 날 리 없는 상품"이라고 언급하는 등 상품 구조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하지 않았음을 주장하고 있다. 불완전판매 논란이 대두되면서, 일각에서는 은행의 고위험 투자 상품 판매행위 자체를 지적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불완전판매 논란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애당초 은행권에 원금보장형 등 안정형 투자 상품의 판매만을 허용해야 한다는
은행
윤주혜 기자
2024.02.25 12:00
-
[넥슨]넥슨은 ▲3인칭 슈팅 전투에 RPG 플레이가 결합된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 ▲모바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 ▲'데이브 더 다이버'(DLC)를 출시 예정하고 있으며, '웨이크러너',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퍼스트 버서카: 카잔'를 테스트할 예정이다.(1) 게임명: 퍼스트 디센던트(장르: 루트 슈터)-게임 제작사/퍼블리셔: 넥슨게임즈/넥슨 -출시일: 2024년 여름 -게임 특징: 체계적인 성장시스템과 짜임새 있는 PvE 콘텐츠를 도입했으며,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실사 같은 그래픽 비주얼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게임
신경민 기자
2024.02.11 18:00
-
게임사들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생성형 AI,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최첨단 신기술을 게임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꾸준히 시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AI, 블록체인, 디지털 휴먼 등의 신사업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로드맵이 펼쳐지고 있다.선택과 집중, 생성형 AI게임업계는 AI 기술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공격적으로 전개한 바 있다. 그리고 2024년을 맞이해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에서 AI에 가장 적극적으
게임
신경민 기자
2024.02.11 14:00
-
[파트2]콘솔게임은 전용 게임기를 TV나 디스플레이 기기에 연결해 즐기는 방식을 뜻하며, 한국 게임사들은 지금껏 북미와 일본에 밀려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서구권과 달리 빠른 인터넷 환경과 높은 PC 보급률, 콘솔 기기 구매에 대한 부담감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일본과 북미 개발사들의 기나긴 콘솔 개발 역사와 비교하면 국내 게임업계는 온라인 게임 위주로 PC게임에서 시작되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다.콘솔 바람 불어온다한국 게임에서 콘솔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 그러나 콘솔 시장 자체의 잠재력은 매력적이라는
게임
신경민 기자
2024.02.11 10:00
-
한국 게임 업계는 팬데믹이 끝나고 리오프닝이 본격화된 2023년 전례가 없는 어려움을 겪었다. 일상의 중심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동하며 게임 비즈니스 자체가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게임사들은 2024년을 맞아 기존 MMORPG 방정식에서 탈피해 캐주얼, 서브컬쳐, 크로스 오버 플랫폼 등 기존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난 색다른 실험들도 준비하고 있다. 이제 포탈은 열렸다. 게임사들은 과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이색 던전'의 최하층에서 레벨업에 성공하고 원하는 아이템을 확보할 수 있을까? 2024년 게임업계가 보릿고
게임
신경민 기자
2024.02.11 06:00
-
K의료관광은 성형수술로 유명하다. 사실 성형수술‘만’ 유명하다. 그렇다고 한국 의료진 기술이 성형에만 특화된 것은 아니다. 안과, 치과 등 일반적인 진료과목은 물론 뇌졸중, 암, 난임 시술 등 고급 의료 기술도 세계 정상급 수준이다.의료관광업계에서는 K의료관광이 성형으로 굳어진 이유를 비자 발급 문제에서 찾는다. 성형수술은 치료와 회복에 중증치료보다 비교적 필요한 기간이 짧다. 30일 이내로 한정된 관광비자로도 충분히 의료관광이 가능하다는 뜻이다.반면 제3세계 국가 국민이 한국 의료관광비자(단기비자: 90일 이하, 장기비자: 1년
생활경제
이하영 기자
2024.02.04 18:00
-
의료관광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20년 115억6000만달러(약 15조4300억원)였으며 연평균 21.1% 증가해, 2028년에는 535억1000만달러(약 71조4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원격진료, 원격의료 등을 통해 환자는 진료를 예약하고 의사와 상담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어 개발도상국으로의 의료관광 증가가 예상된다. 선진국에 비해 저렴한 치료비용과 수준 높은 의료 기술도 장점으로 손꼽힌다.보고서에서 언급한 국가는 인도와 태국
생활경제
이하영 기자
2024.02.04 14:00
-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꿔 놨다. 비행기가 바쁘게 뜨고 내리던 하늘 길이 끊어지며 국가 간 왕래도 멈췄다. 사람들이 집에서 나오지 않는 시간이 길어졌다. 감염병 우려 때문이었다. 자연스럽게 환자들도 봉쇄된 국경을 넘기 힘들어졌다. 그 가운데서도 한국은 체계적인 코로나19 방역시스템으로 세계의 모범이 됐다. 그러나 국내 의료관광업계 위상은 축소됐다. 국경의 빗장을 풀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튀르키예, 인도 등 신흥 강국에 밀려 그 위치가 위태로워졌다.코로나19, 위상 높아진 K의료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신음하던 2020년, 세계
생활경제
이하영 기자
2024.02.04 10:00
-
편집자주: 코로나19 이전 국내 의료관광업계는 승승장구했다. 국내 의료진의 높은 기술력과 폭넓은 의료시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용이 입소문을 타며 그야말로 의료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상황이 180도 변했다. 국경이 막힌 사이 글로벌 의료관광업계 지형도가 바뀌며 엔데믹(풍토병화)에도 국내 의료관광업계의 회복세는 더디기만 하다. 의료관광업계에는 바뀐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기존에 이뤄놓은 지위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이코노믹리뷰는 K의료관광이 현재의 어려움을 뛰어넘어 도
생활경제
이하영 기자
2024.02.04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