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이스라엘의 텔아비브市가 시내 대중교통 수단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무선 전기도로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도로는 텔아비브市가 대중교통 전기차량이 도로를 운행하는 도중에도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인 일렉트리온(ElectReon)과 시내버스 회사인 댄 버스(Dan Bus Company)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일렉트리온은 전체 예산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프로젝트가 정부와 민간 자금이 합동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도로는 텔아비브 대학(Tel Aviv University) 철도역에서 라마트 아비브(Ramat Aviv)의 클라츠킨 터미널(latzkin Terminal)까지 약 1.2마일(2km)의 노선인데, 이 중 전기도로 자체의 길이는 0.37마일(600m)이다.

도로 밑의 전기 인프라가 특수 장치가 장착된 버스를 운행 중에 충전시키는데, 이 시스템은 도로 표면 아스팔트 아래 설치된 구리 코일 세트로 이루어져 있다.

일렉트리온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에너지가 전기 그리드에서 도로 인프라로 전달되면서 접근하는 차량과 교신을 한다"고 되어 있다.

이 도로 위를 주행하는 차량의 바닥에 수신기가 설치되어 있어 주행 중에 에너지를 배터리로 직접 전달한다.

▲ 텔아비브의 전기도로 작업 현장.   출처= Tel Aviv Municipality

텔아비브시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공사가 며칠 걸렸다”며 "정규 운행을 하기 전에 몇 주간의 테스트와 시범 운행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범 운영이 성공적으로 판명되면 텔아비브시는 전기 도로를 도시의 더 많은 구간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

텔아비브 야포(Telaviv-Yafo)시의 론 헐다이 시장은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우리의 전략적인 행동계획이 오염과의 싸움을 우리 시의 환경 의제의 최우선순위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테스트가 성공한다면, 우리는 중앙정부의 교통부와 협의해 도시의 다른 여러 곳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검토할 것입니다.”

텔아비브 야포시 교통담당 부시장 메이탈 레하비는 "도로에서 운행 중에 차량을 직접 충전하게 되면 별도로 충전소를 설치하거나 차량이 꼭 터미널에 들어 올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텔아비브시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기술의 시험 및 통합 일정은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댄버스 회사가 텔아비브 대학을 오가는 승객들을 운송하는 노선에 특수 설계된 전기 차량의 정기적인 운행을 시작할 것이다.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텔아비브의 전기도로에 대한 전세계 주요 도시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