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안전한 젊은층이 비만이라면 위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의학저널 랜셋(Lancet)에 따르면 지난 9일 공개된 '비만과 코로나19'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이 코로나19에 위험하다는 연구 자료는 기존에도 있었다. 그러나 고혈압과 당뇨 등 합병증을 제외한 비만 자체만을 수치화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비교한 연구는 보기 힘들었다.

해당 연구는 프랑스 리옹대학병원의 코로나19 중증 환자 340명의 비만도 분석을 통해 진행됐다.

비만도 분석은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비만 측정법인 BMI(체질량지수)를 사용했다.

전체 환자의 25%인 85명은 비만 환자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성인 인구 중 비만률은 15.3%다.

연구진은 집중치료실의 일반 환자와 비만 환자를 비교·분석한 결과, 비만이 코로나19 유병률을 1.35배 높인다는 것을 알아냈다.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의 환자 유병률은 1.8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60세 미만의 젊은층 환자의 BMI가 30 이상일 경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BMI가 20~25면 정상, 25~30은 과체중, 30~40은 비만, 40 이상이면 고도비만이다.

또 연구진은 "BMI가 35 이상일 경우 기계 삽관 유병률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확진자 897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산소 치료 이상이 요구된 확진자 중 16.9%는 비만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