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어제(5일) 긴급 발표문을 통해 "최근 지역 내 확진자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6일부터 방역단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을 넘어 광주, 대전 등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도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5일 "최근 지역 내 확진자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6일부터 방역단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며 긴급 발표했다.

지난 1일 광주는 생활 속 거리두기인 1단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이어 6일부터 전남도 2단계를 시행한다.

앞으로 광주와 전남도에서는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 등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다중이용시설은 공공부문의 경우 비대면서비스가 실시되지 않을 시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민간시설의 경우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운영을 중단 시 한다. 더불어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이 의무화된다.

학교는 원격 수업을 병행하고 등교수업도 인원을 최소한으로 축소한다. 공공기관은 전체 인원의 절반에 대한 유연·재택근무 등이 실시된다.

정부는 아직 지역발생 상황이 의료체계에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은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집중 관리가 필요한 지역은 지자체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엄중한 시기지만 침착하게 상향 부분을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국에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하는 대신 시·도 단위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한 상태로 보여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아직까지도 현재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 지역이 넓어지고 있어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등 강력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대비 48명이 늘어 1만3137명, 사망자는 1명이 늘어 총 28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