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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WHY] 김정훈 사장, 현대글로비스 ‘독립운동’ 어디까지 왔나

2019년 내부거래 비중 64.8%, 국내 계열사 상위 10%
2018년 그룹 지배구조 개편 무산돼 성장계획 백지화
대안으로 전통역량 지속 강화하고 신사업 적극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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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아래). 출처= 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이 취임 후 3년째 현대자동차그룹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해오던 가운데 최근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 사장은 자동차 시장 침체 등 위기상황에 오랜 기간 놓여온 현대글로비스의 비주류·비계열 사업 부문에서 ‘가뭄 속 단비’ 같은 성과를 더욱 이끌어내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그룹 계열사 등을 일컫는 이해관계자들과 거래함으로써 벌어들인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수년간 미미한 폭으로 줄어들거나 다시 올랐다. 현대글로비스의 작년 매출액 18조2701억원 가운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등 그룹 주력 계열사들로부터 거둔 매출액은 11조8399억원으로, 64.8% 비중을 보였다.

현대글로비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이해관계자 거래 매출액을 처음 공개한 2013년에는 총매출액 12조8613억원, 이해관계자 거래 8조77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시 내부거래 비중 68.2%에 비해 작년 3.4%P 감소했다. 대다수 비중을 차지하는 내부거래 액과 총 매출액이 정비례 관계를 보여왔다.

해당 기간 가운데 김정훈 사장 임기인 2018~2019년 연간 내부거래 비중은 63.7%에서 64.8%로 1.1%P 늘었다. 현대글로비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내부거래를 실시하는 국내 모든 산업별 계열사 가운데에서도 상위권에 속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8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현황 분석결과 자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가 속한 내부거래 비중 ‘50% 이상 80% 미만’ 회사는 166개사에 달한다. 내부거래를 실시한 계열사 1826개사 가운데 상위 9.1% 내에 속하는 셈이다. 이 뿐 아니라 현대글로비스가 속한 국내 업종인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의 계열사 평균 내부거래 비중 19.2%를 훨씬 상회한다.

김 사장은 2007년 현대차·기아차 통합부품개발실장(이사)을 맡은 이후 그룹 임원 임기를 13년째 이어온 인재지만, 현대글로비스의 오랜 내부거래 구도를 단기간 혁신하기는 어렵다.

김 사장은 또 취임 당시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고리의 핵심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부문 합병 계획에 동참하려다 무마됨에 따라 기업 성장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주주들의 지분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사업재편 대상으로 현대글로비스가 지목됐다. 오너 주주들은 현대모비스의 모듈·A/S 사업을 떼내 현대글로비스에 합병시킬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 모든 주주들의 일정 규모 지분이 현대모비스 지분으로 교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오너들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비율이 감소함에 따라 공정거래법 상 감시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 지배력 강화의 관건인 현대모비스 지분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김 사장은 해당 계획이 실현될 경우 현대글로비스의 새로운 사업 부문을 함께 관장함으로써 사업구조 재편 이후 경영 안정화에 힘쓸 예정이었다. 현대모비스 모듈·A/S사업은 현금을 확보하기 용이한 알짜배기 사업으로 꼽히기 때문에 김 사장의 기업 경영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은 현대모비스의 주가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주주들의 반발을 고려해 사업구조 재편 계획을 실행하지 않았다. 이후 김 사장은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새롭게 강구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김 사장은 지배구조 개편안 철회 후 신사업을 발굴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적극 발굴하는 동시에 현대글로비스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김 사장은 2018년 11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유망한 소재에 대해선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내벤처 육성제도를 회사 최초로 도입했다. 이후 외부 스타트업이나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도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아직 물류 사업으로 진출하지 않은 국가에 직원을 파견해 신사업 기회를 찾는 방안도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카자흐스탄, 케냐, 칠레, 미얀마 등 주로 신흥국에 직원을 4년간 체류시킴으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작년 3월엔 유럽 해운사와 완성차 해운 분야 합작사를 설립하는데 공동 출자하기도 했다.

이밖에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분야에 관한 사업을 새롭게 전개하고 있다. 작년 11월 이커머스 업체 SSG닷컴과 전기차 배송 서비스에 대해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2월 ‘전기차 및 관련 충전 인프라 운영 및 관제서비스업’을 정관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폭스바겐그룹과 5년간 유럽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중국으로 운송하는 물동량을 단독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2018년 5월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철회 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더욱 적극적이고 겸허한 자세로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살펴보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주주와 시장의 충분한 신뢰와 성원을 받을 수 있도록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 재임 기간 동안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하락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김 사장이 임기를 시작한 2018년 1월 8일(이하 종가 기준) 13만7500원에서 2년 6개월 지난 3일 현재 10만5000원에 머물렀다.

최동훈 기자 cdhz@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7.05  10: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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