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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대책 發 '전세대란'...맹모는 '전전긍긍'

매매 자취 감추자, 전세 물량도 씨 말라...해법은 '공급'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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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정부 정책 이후로 전세가 씨가 말랐다. 전세 매물이 있어도 한 두개. 매매가 안되면 전세 물건이 나오지 않는다. 2년 거주 요건도 나오고, 양도세 10년 거주 조건도 생기니 이젠 주인들이 많이 들어온다" (대치동 A 공인중개업소) 

'전세대란'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지난 6.17 부동산대책(이하 '6.17 대책')으로 매매 물건이 자취를 감추자, 전세 물건 역시 모습을 감춘 것이다. 유명 학군 수요로 '전세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대치동도 마찬가지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만기가 된 것 중 주인들이 들어온 물건이 많다"고 설명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6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전세수요 여전, 전세 품귀 지속...서울 전셋값 53주 연속 상승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53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신축선호와 청약 대기, 교육제도 개편 등에 따른 전세수요는 꾸준하고,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에 전세 물건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2일 한국감정원 '6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서울은 0.08%에서 0.1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 14개구(0.07%→0.09%)와 강남 11개구(0.09%→0.11%)도 역세권과 재건축 단지 위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마포구(0.17%)는 공덕·아현동 역세권 위주로, 강북구(0.14%)는 미아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용산구(0.11%)는 이촌·신계동 위주로, 도봉구(0.09%)는 창·방학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 4구도 마찬가지다. 서초구(0.20%)는 한신4지구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잠원·서초동 위주로, 송파구(0.16%)는 잠실·가락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14%)는 조합원 분양신청요건 강화된 대치동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17%)는 고덕·강일동 신축 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지난 6.17대책으로 재건축 조합원에게 2년 거주 요건을 의무화했다. 소유 개시 시점(매각 후 재매입 시에는 재매입 시점부터 계산)부터 조합원으로 분양신청까지 2년 이상(연속 거주 아닌 합산 거주) 거주해야 한다. 

요건 미충족 시, 감정평가액대로 현금 청산을 받게 된다. 재건축 시장이 주인 서울 강남권에 미치는 여파가 큰 이유다.

   
▲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업소 . 사진 =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아파트 전세 매물 품귀에 오피스텔까지 '들썩'


전세 수요는 많은데 물량이 적다보니 전셋값은 치솟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아파트 전세 수요가 오피스텔과 다세대 주택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서울 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감소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내 전월세 거래는 지난 4월 1만2472건에서 5월 9933건, 6월 6864건을 기록했다.  

강남4구 전월세도 계속 줄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913건(4월), 883건(5월), 624건(6월) ▲서초구 665건(4월) 614건(5월) 380건(6월) ▲강동구 705건(4월), 451건(5월), 304건(6월) ▲송파구 905건(4월) 749건(5월) 517건(6월)이다.

삼성동 B 공인중개업소는 "서울 전반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며 "대책 이후 전세 수요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전세 가격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삼성동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84.23㎡ 10억5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12억원 선까지다.  

오피스텔 전세가격도 상승세다. 지난 1일 '2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만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투자 수요 감소로 매매 가격 상승폭도 크게 줄었지만, 전세는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에 수요는 늘었고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은 "각종 규제 정책으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공급은 줄고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세입자는 '로또 분양' 받으려고 전세 연장이 이어지니 전셋값은 계속 오르는 것이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추가 부동산 대책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전셋값 상승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며 "방법은 공급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진영 기자 yoora29@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7.02  18:22:54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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