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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인수나선 넥슨, 디즈니·크래프톤 투자 물망?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 포트폴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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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 출처=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대규모 투자를 통해 덩치를 키워온 게임업체 넥슨이 최근 지갑을 다시 열 조짐을 보여 눈길을 끈다.

넥슨은 그동안 성공적 M&A(인수합병)를 통한 IP 확보와 안정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덩치를 키웠다. 대표적으로 위젯(메이플스토리), 네오플(던전앤파이터), 게임하이(현 넥슨지티 · 서든어택), 넷게임즈(V4) 등이 있다. 넥슨은 인수를 통해 확보한 IP를 성공적으로 키워나가며 덩치를 크게 늘렸다.

그 연장선에서 넥슨 일본 법인은 이사회에서 15억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고 2일 공시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한국·유럽·미국 등을 지역 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넥슨의 본사다.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넥슨의 비전을 반영할 수 있는 IP(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경영권 확보보다는 자사 IP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은 투자가 될 전망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일방향에서 양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강력한 IP를 만들고 유지하는 넥슨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용자간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온라인을 동력으로 콘텐츠가 장기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현상을 이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구체적인 투자 대상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유력 IP를 가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로 후보가 좁혀졌다. 당초 넥슨이 e커머스 업체 위메프를 인수해 신사업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그럴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IP를 가진 기업이라는 키워드를 두고 업계는 미국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업체 디즈니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회장은 과거부터 디즈니를 향한 동경을 표현한 바 있다. 지난해 김 회장이 넥슨을 매각하려 시도했을 때도 디즈니를 원했다.

‘모두가 사랑하는’ 막강한 IP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건전한 매출을 만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 스타워즈, 아이언맨, 토르, 어벤져스 등 누구나 아는 IP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디즈니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해서 유의미한 시너지를 내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1조8000억원은 큰 돈이지만, 디즈니는 너무 큰 회사디 때문이다. 실제로 디즈니의 시가총액은 3일 기준 2145억달러(한화 약 261조원) 수준이다. 만약 넥슨이 디즈니에 투자한다면 회사간 시너지 발생보다는 일반적인 가치 투자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명한 IP 협력에 나서기에는 1조8000억원의 '실탄'이 부족해지는 마법이 펼쳐진다.

그런 이유로 업계 일각에서는 ‘배틀그라운드’를 가진 크래프톤도 인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개연성은 충분하다. 배틀그라운드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북미·유럽, 중동 등 전 세계에서 이례적인 흥행을 거두며 글로벌 IP로 자리잡았다. 모바일로 재탄생한 후속작도 흥행하며 IP 힘을 증명했다.

크래프톤 인수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엑시트’할 경우를 가정했을 때다. 크래프톤이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장병규 의장은 크래프톤 주식 140만5593주(17.4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장외에서 거래되는 크래프톤 주가가 현재 73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고 단순 계산하면, 장 의장이 가지고 있는 지분의 가치는 1조원 내외다. 넥슨이 투자하려는 금액과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다.

이러한 추측이 나오는 원인은 장 의장이 앞서 창업과 성공적 매각을 거친 IT 업계의 대표적 인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 의장은 인터넷 기업 네오위즈를 공동 창업했고 독립한 뒤 검색엔진 첫눈을 개발, 네이버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이후 블루홀(현 크래프톤)을 창업했다. 2017년부터는 4차산업혁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넥슨의 '크래프톤 카드'가 유효하다는 말이 꾸준히 나온다.

1조8000억원을 쪼개서 사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디즈니의 경우처럼 글로벌 유력 IP를 보유한 회사에 투자할 경우 투자 금액이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지지 못할 수 있는 반면, 가능성을 품고 있는 소규모 기업 중 1조8000억원이 투입될 만한 곳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넥슨이 텐센트가 라이엇게임즈, 슈퍼셀을 인수했던 것처럼 좀더 과감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는 평이 나온 바 있다. 그런 이유로 넥슨이 이번 투자를 통해 텐센트의 방식을 전개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중이다.

한편 넥슨 외에도 최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투자 및 M&A 행보는 업계 전반에 걸쳐 진행 중이다. 넷마블은 구독경제를 기반으로 현금창출력이 좋은 웅진코웨이(현 코웨이)를 1조8000억원에 인수하며 타 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전문 개발사 엑스엘게임즈를 1181억원에 인수했다. 라인게임즈 또한 MMORPG 타이틀 확보를 위해 제로게임즈의 지분 전량을 320억원에 확보했다.

전현수 기자 hyunsu@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6.03  17:41:47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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