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원유 감산 기간 연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1일 블룸버그 통신은 OPEC+가 하루 970만 배럴 감산 기간을 1~3개월까지 연장할 것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근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추가 단기 초지들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의날짜는 OPEC 순회 의장국인 알제리의 무하마드 아르캅 에너지장관이 이달 9일에서 4일로 앞당기자고 제안해, 러시아가 동의한다면 일정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OPEC+는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폭락한 유가에 대응하여 5월부터 2개월 동안 원유생산량을 하루 97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당초 협의에 따르면, 7월부터 올해 말까지는 하루 770만 배럴로 감산 규모가 축소된다. 내년 1월에서 2022년 4월 사이엔 하루 580만 배럴 감산할 예정이었다.

만약 감산 기간 연장안이 가결되면, 하루 970만 배럴 감산 체제가 짧게는 7월 말까지, 길게는 9월 말까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룸버그는 최근 “러시아가 7월부터는 예정대로 감산 규모를 하루 770만 배럴로 줄이기를 원한다”고 전하며 OPEC+의 하루 970만 배럴 감산 연장이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 관측했다.

러시아는 원유 수급이 6~7월 사이엔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원유 공급은 6월 초부터 하루 1100만 배럴 정도 감소한다. OPEC+의 970만 배럴과 더불어 미국 셰일회사 등이 시장원리에 따라 자체 감산하는 규모가 6월부터 하루 170만 배럴 정도로 예측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