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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학의 직장에서 살아남기] 직장도 코로나發, New Normal에 나부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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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에 우리는 코로나 이전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많은 이들이 위와 같은 질문을 품고 있다. 여러 사람들이 나에게도 물어본다. 오죽하면 ‘코로나가 직장 생활에 가져 올 19가지 변화’라는 글을 브런치(블로그)에 썼을까.

이 글을 통해 ‘뉴노멀(New Normal)’이 비로소 우리 앞에 더욱 가까이 왔음을 말하고 싶었다.

우리 삶의 일부를 차지하는 직장생활, 그 속의 크고 작은 변화가 코로나로 인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중이다. 다행히 그동안 구축해온 여러 인프라(재택근무를 가능하게 만든 네트워크 등)가 급속한 변화를 막아주고 있다. 하지만 그 변화를 거스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의 ‘인식’은 빠르게 변화했다.

대표적인 예로 ‘마스크 생활화’가 있다. 개인 위생에 대해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다는 인식을 만들었다. 결국, 마스크는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해도, 실례가 아닌 것이 되었다.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이해해야 한다. 특히, 서비스 직종에 계시는 분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나도 남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시작은 ‘미세먼지’였던 것 같다. 중국발 또는 우리나라발 다양한 먼지들의 존재에 대하여 알게 되었으며,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 어느 정도 생겼다. 오죽하면, 날씨 예보를 볼 때도 온도와 비 예보만큼 주의 깊게 보는 것이 미세먼지가 되었을까.

코로나가 물러간 이후에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다. 이미 사람들의 뇌리에 위생 관념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켜 놨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아마도 사무실에서도 일하면서도, 회의실에서 회의하면서도 ‘덴탈용 마스크’라도 착용해야 회의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등의 직장생활의 꼭 지켜야 하는 원칙(또는 에티켓)이 만들어 질 것이다.

이것 말고도 이슈는 많다. 재택근무에 대한 보편화부터 시작하여, 이를 실현하게 만드는 스마트워크의 전면 도입과, 최근 유행중인 새로운 성과관리 체계인 OKRs까지, 새로운 것들이 나타나 새 판을 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조직에 있는 이들에게, 특히 전체 시스템을 유지 및 관리하려는 이들에게 현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시스템과 제도 도입으로, 최소한 뒤쳐져서는 안되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묻고 싶다. “조직의 손과 발을 움직이는 방법을 일부 바꾼다고, 더욱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또는 “조직이 나아가려는 방향의 수정 없이, 달성 가능한 단계와 방법 등을 바꾼다고,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을까?”라고 말이다.

위와 같은 여러 변화는 일부에 불과하다. 그로 인해 뉴노멀이 마치 눈 앞에 온 것처럼 인식하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접근 방식이다. 왜 그럴까? 대부분의 문제는 조직 밖의 통제 불가능한 요소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제도를 개선하고 시스템을 보완해도 완성도가 떨어지면 ‘말짱 도루묵’이다. 예를 들어 어느 조직에서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그 결과 함께 모여서 일하는 것이 불필요한 것처럼 인식했다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

마치 재택근무가 더욱 효율적인 근무 방법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경영자 또는 담당자는 발빠르게 제도화하여 공식적으로 공표하느라 바쁠 것이다. 그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여러 혼란 상황 때문에 나타날 부작용은 생각하지 못한 채 말이다.

재택 근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조직의 특성과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단계적으로 적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경쟁사 또는 업계보다 빠르게 ‘앞서 나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을 뿐이다. 과연 누구를 위해 만드는 정책인가 말이다.

그 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의 고객, 우리가 함께 오래도록 일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이를 현 시대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구현 및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들이 선행되어야 하는지 등의 ‘원하는 결과를 위한 과정을 탐색하는 토론’이 필요하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진짜 지켜야 하는 우리 조직만의 원리 원칙이 무엇인지 발견될 것이다. 우리가 계승해야 하는 고객을 향해 지켜야 하는 약속 같은 것 말이다.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 각자가 직장 속에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또 다른 영역이 될 것이다.

뉴노멀은 유행이 아닌 트렌드다. 향후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하면서, 꾸준히 우리 삶 속 여러 모습을 바꾸거나, 개선할 것이다. 과거의 웰빙이 우리들의 건강에 대한 의식을 한 차원 높여 놨던 것처럼 말이다.

 

적어도 우리나라는 충분한 변화가 왔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조직은 변화에 맞춰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 할 것이다.

현 정부 덕분에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것만큼은 칭찬해줘야 한다. 경제적 타격이 크지 않아, 추락한 주가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감사하게도, 우리의 평범한 코로나 이전 생활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일정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마치고 다시 모여서 이전처럼 일하는 회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몇몇의 코로나 확산 때문에 경종이 울리기는 했지만,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해야하는 최소한의 조치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이를 국가 또는 지역 차원에서 임시로 제도화하는 중이다.

그만큼 변화는 천천히 느리게 진행 중이다. 허겁지겁 그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또는 주변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을 굳이 닦달하며 힘들게 이끌고 가지 않으려고 해도 된다. 다들 자연스럽게 변화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거시적인 부분의 변화는 어디까지나 수용하거나 극복해야하는 조건이다. 여기에 너무 매달려 꾸준히 추이를 보고, 실시간으로 대처 및 대응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통제할 수 없다면, 높은 수준의 관리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 그저 따르는 수밖에 없다.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코로나가 ‘경영하는 이들의 성과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트리거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다. 더욱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효율 및 효과적으로 조직을 꾸리는 것의 중요성을 이번 기회에 체득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굳이 많은 인원들이 회사에 있을 필요가 없고, 적은 인원으로도 얼마든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과정(방법)을 기획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반기에는 많은 부분의 조직 개편을 포함하여, 인적 구성의 효율적 개선이 다방면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역사가 지금까지 계속해서 그래왔던 것처럼, 불황의 씨앗이 되었던 사건이 지나간 이후에 그에 상응하는 여러 조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심하자. 앞으로는 조직 또는 타인에 의해 보장된 커리어는 존재할 수 없는 세상이다. 우리가 믿었던 대부분의 것들이 코로나19 이후에 새롭게 정의(the New Normal)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빠른 시일 안에 기존의 자리를 대체하는 모습을 우리 생활 속 여기저기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조직내의 재택근무자가 사무실 출근하는 이들보다 훨씬 많은 비율을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소수였던 것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것이다. 이는 직장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어떤 커리어든지 성장의 연속성이 확보되어 있지 못하면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주지시킬 것이다.

따라서 순간 순간의 선택을 ‘나의 의지가 담긴 방향과 단계를 결정하기 위한 중요한 기로’라고 생각하고, 바라는 커리어와 현 조직의 성장 방향 등을 매치업 하는 식의 접근법이 필요하다. 그 고민은 적어도 나의 조직을 갖기 전까지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리고 현재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나와 자신의 조직을 갖게 된다면 그때는 개인적 삶과 비교하며 어떤 것을 우위에 둘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기존의 보통이 깨지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시대이다.

김영학 이직스쿨 대표 careerstyling@gmail.com

기사승인 2020.05.29  11: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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