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5G 상용화 시대가 열리며 새로운 ICT 가능성이 속속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를 호령하는 5G 코리아도 다양한 가능성을 통해 입체적인 전략을 가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잘 나가는’ 5G 코리아가 놓치고 있는 아쉬운 퍼즐 한 조각은 무엇일까?

▲ 출처=갈무리

5G 시대가 온다
통신 기술을 말할 때 흔히 사용하는 G는 Generation, 즉 세대를 의미한다.

1G는 최초 이동통신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기술이다. 에릭슨이 개발한 북유럽 표준 NMT(Nordic Mobile Telephone) 방식과 영국표준 TACS(Total Access Communication System) 방식, 프랑스 표준 RC 2000(Radiocom 2000) 방식, AMPS(Advanced Mobile Phone System) 방식, 독일 표준 C-450 방식(독일, 포르투갈) 등 5가지 방식이 있으며 현대 통신의 시발점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2G는 음성통화 일변도에서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이 새로운 무기로 탑재됐다. 1990년대 초반 태동했으며 기술로 보면 유럽식인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과 미국식인 CDMA 두 가지가 위력을 발휘했다.

3G는 ICT 코리아의 강점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 세대다. 기존의 CDMA와 GSM에서 진화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며 대표적인 기술에는 WCDMA와 HSDPA(고속 하향 패킷 접속) 등이 있다. 본격적인 스마트폰의 태동이 시작된 순간이다. 4G는 2000년대 인터넷 기술의 정수다. LTE는 2009년 12월 14일 유럽 통신사 텔리아소네라가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고, 퀄컴과 국내 기업들도 빠르게 LTE 진영으로 합류했다.

5G 최초의 기록은 한국이 가지고 있다. 2018년 12월 1일 역사적인 5G 첫 전파를 송출하며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기 때문이다. 2017년 12월 3GPP가 5G NSA(Non Stand-Alone) 기술 표준을 승인하고 2018년 6월 5G SA 기술표준을 확정한 후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인 주파수 측면에서도 일부 국가에서는 5G에 이용할 주파수 경매가 이미 종료되었으며, 이후로는 진정한 5G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경쟁이 벌어진 바 있다. 그 중심에서 한국은 5G 전파를 첫 송출하며 퀄컴과 함께 세계를 호령했던 CDMA 신화 재연에 나서고 있다.

5G의 등장으로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은 물론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초기술 서비스들이 속속 현실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미디어 콘텐츠적 측면에서 인상적인 기술의 발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모빌리티 전략과 스마트시티 전반에도 5G 기술은 기간 인프라가 되어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밀리미터파에 주목하라
한국은 5G 전략을 가동하며 3.5GHz 대역 저주파 주파수로만 승부를 걸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통신장비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국내 통신사들의 글로벌 스탠다드 전략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당연히 SA 전략도 탄력을 받아, 강력한 투자가 단행되는 중이다.

문제는 국내 통신사들이 밀리미터파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는 대목이다. 물론 밀리미터파의 장단점이 뚜렷하고, 일각에서는 밀리미터파가 국내 지형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런 이유로 국내 통신사들도 지금까지 밀리미터파에 대해서는 뚜렷한 액션플랜을 보여주지 않고 있으나, 최종적인 목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밀리미터파를 기점으로 하는 글로벌 통신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그 장단점에 주목해 ‘진짜 5G 시대’를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