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 주 미국과 유럽국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며 고점 대비 30% 넘게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따라 각 시장 섹터는 반등‧하락하는 엇갈리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앞으로의 관건은 금융시장의 패닉현상이 바닥을 쳤는지, 일시적 반등 후 추가 하락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점이다.

북미펀드와 중국펀드는 양국 정부와 세계 각국의 무제한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에 의해 4주 연속 하락 후 극적으로 1.75%p, 2.33%p 상승 전환했다.

인도와 베트남펀드는 각각 6.30%p, 4.45%p 하락하며 신흥국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헬스케어‧정보기술섹터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대비 각각 4.90%p, 4.30%p,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헬스케어섹터는 마이너스(-) 실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의 펀드 유형별 설정액 추이에 따르면 3월 27일 기준 1개월 설정액은 북미펀드는 1174억원이 증가한 반면 중국펀드는 1405억원이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인도펀드와 베트남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62억, 218억원이 감소했다. 헬스케어섹터와 정보기술섹터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4억, 278억원이 증가했다.

<중국시장>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전세계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시장 개방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유럽의 산업 및 공급 사슬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전기기계와 운송장비, 에너지제품 등의 수입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향후 에너지 및 농산물 등의 대외 수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28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일시적 입국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인민은행은 홍콩에서 100억 위안(약 1조7천억원)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 (6개월 만기, 입찰금리 2.19%, 응찰률 3.5배 이상)했다.

상해지수는 전장 대비 -16.68pt(-0.60%) 하락한 2,764.91pt에 마감. 미국의 슈퍼 경기부양책 가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7.20%를 기록하여 지난주 14.87% 대비 2.33%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4주 하락 후 상승 전환했다.

<베트남시장>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코로나19의 경제충격에 따라 올해 베트남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6.8%에서 6.3%로 0.5%P 하향 조정했다. 이는 높은 공공부문 부채와 경직된 경제정책으로 올해 성장률 속도와 규모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성장률 둔화가 주로 코로나19 여파에 기인한 것이라며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베트남 증시는 EM(이머징마켓) 증시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그에 따른 동화 절하 고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으며 베트남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0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달 새 8조5000억동(3억 65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VN지수는 -4.9% 하락했고, 동(Dong)화는 -1.0% 하락률을 기록했다.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5.14%를 기록하여 지난주 -20.69% 대비 4.45%포인트 하락하며 9주 연속 하락했다.

<인도시장>

인도 모디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으며, 이에 인도 전역은 약 3주간 공장, 회사 등이 사실상 일시적 셧다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4억5000만 명에 달하는 비공식 노동자의 생사가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인도 노동력의 약 90%와 GDP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풀이했다.

인도 SENSEX 지수는 0.9% 상승했고, 루피(Rupee)화는 -1.4%를 기록했다.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2.46%를 기록하여 지난주 -16.16% 대비 6.30%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연속 4주 하락세를 보였다. 

<북미시장>

미국 상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부양하기 위해 2조 달러(약 2천 700조원)의 재정지원 정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상원이 합의한 합의서 내용은 기업자금 지원 5000억 달러, 중소기업 지원 3500억 달러, 전국민 현금수당 3000억 달러, 실업보험급여 2500억 달러, 병원 등 의료지원에 1300억 달러, 각 주와 지역경기 부양기금에 1500억 달러 등이다.

이번 경기부양 정책은 2019년 GDP 대비 약 9.5% 정도를 차지하는 규모로 지난 2009년 위기 때의 약 8000억 달러의 경기 부양정책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다.

미국 파월 연준(Fed) 의장은 향후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 도구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출과 관련한 유동성 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시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규모 부양정책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코로나 19 가 언제 진정되는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재정지출 확대의 효과가 경기의 위축 정도를 방어해줄 수 있으나 만약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재정 부양이 필요하고 이로 인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美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351.62pt를 기록하며 6.38% 상승한 22,552.17pt로 마감했다. 미 달러화는 미국 경기 부양책의 상원 통과 소식과 연준의장의 적극적인 부양 의지로 뉴욕증시가 급등했지만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하락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지난 주 28.1만 명에서 328.3만 명으로 약 12배 증가했으며 예상치 150.0만 명을 2배 상회했다. 이는 지난 198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35%를 기록하여 지난주 -0.40% 대비 1.75%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4주 하락 후 상승 전환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38%를 기록하여 지난주 -7.28% 대비 4.90%포인트 소폭 상승했으나 4주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6.45%를 기록하여 지난주 2.15% 대비 4.30%포인트 소폭으로 상승하며 하락세에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