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중국에서 제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에 대해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불량 처분을 내렸다. 

AF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신종 코로나19 마스크 130만개의 리콜을 결정했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성명에서 "1차 품질 검사를 실시한 후 기준 미달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2차 품질검사에서도 중국산 마스크는 품질 기준을 맞추지 못해 선적된 물량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에서 들여오는 추가 선적분에는 특별 검사가 시행된다.

그러나 리콜대상 마스크 130만개 중 60만개는 이미 병원에 유통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마스크들은 얼굴에 밀착이 되지 않거나 필터 불량이다.

스페인에서는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정확도 문제가 불거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스페인 전염명·임상 미생물학회는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 사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용 중단을 결정했다.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진단키트는 정확도가 30%에 미치지 못한다. 스페인 정부는 서전 바이오이지 사가 생산한 코로나19 진단키트 34만개를 주문한 바 있다.

스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7300명을 넘어섰으며, 이에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중국에서 마스크 5500만개, 진단키트 550만개, 산소호흡기 950개 등 대규모 의료 장비를 수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