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SK가스가 울산에 지어질 LNG복합화력발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가스는 울산LNG발전소와 터미널사업을 확장하면서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조달도 확대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가스는 울산에 위치한 LNG복합화력발전소(울산 GPS)와 LNG화력발전소와 연계된 터미널 시설투자 진행을 위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번 회사채 자금조달 규모는 SK가스가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한 금액 중 최대 금액이다.

SK가스는 회사채 발행 재원으로 LNG발전소와 터미널 시설투자에 각각 400억원, 300억원을 투자하고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1500억원까지 상환할 계획이다. 발행규모가 증액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SK가스는 울산GPS의 연료(LNG)를 직도입하기 위한 ‘석유· LNG 복합터미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주식을 인수했고 올해 시설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SK가스가 추진하는 울산 가스복합화력 발전은 1GW(기가와트) 규모의 LNG/LPG 겸용 발전이고 국내에서는 LPG가 발전연료로서 인정되는 최초의 사례다. 해당 발전소에 대한 시설투자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6년간 총 1조2000억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투자인만큼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특히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사업에 참여하면서 울산가스 복합발전 사업에 수익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SK가스는 울산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2024년 상업 가동하기로 계획하면서 발전소에 들어가는 연료 직도입을 위한 LNG 터미널 사업 기회를 계속 검토해왔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 건설에 대한 사업규모는 6160억원으로 올해부터 시설투자가 진행된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 대한 지분인수로 SK가스는 발전연료로 쓰일 LNG를 한국가스공사가 공급하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직도입해 LNG 복합화력 발전소의 사업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SK가스의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지분 인수와 관련해 “향후 해당 터미널을 활용해 LNG를 직수입할 수 있게되면서 운송비 절감, 보관 등 사용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가스는 LNG/LPG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SK가스는 신재생발전 사업(태양광 발전, ESS 공사)을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당진에코파워에 지분투자를 했다. 지분투자로 SK가스는 당진에코파워 보통주 333만주를 보유하게 됐으며 출자금액으로 646억2400만원이 지출됐다.

회사채 발행 주관사인 KB증권은 “SK가스의 발행 한도는 2500억원이며 28일 수요예측 후 사채의 발행금액이 한도 내에서 증액 될 경우 증액분은 전액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