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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증시 상승랠리 스톱, "당분간 쉬자" 차익매물 봇물

뉴욕증시 급락 전환, 국내 중국 관련 수혜주 5% 이상 급락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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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공포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호흡기증후군, 일명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에 더해 아직 끝나지 않은 미중 무역협상, 오는 31일 영국 브렉시트 본격화 불안감, 트럼프 탄핵, 미 대선, 이란발 리스크 등 전 세계적인 증시 복합 악재가 곳곳에 상존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CNBC방송은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면서 “다우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항공이 5.54%, 델타 항공이 3.37%, 유나이티드 항공이 5.21% 급락했다.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호텔, 항공 등 여행 관련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주식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28일 아시아 증시도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추가 급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날 이미 급락세를 보인 일본 증시조차 이날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홍콩, 대만 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 중이다. 특히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춘제 연휴 연장 조치에 따라 재개장 시점이 애초 이달 31일에서 내달 3일로 늦춰졌다.

주목받던 국내 중국 관련주, 5% 이상 급락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에 코스피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 하락 이유는 전염병의 발생에 따른 소비자의 경제활동 위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27일까지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한 도시 봉쇄 전 빠져나온 500만명 가운데 약 6400명이 한국으로 유입됐다는 소식에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키고 우한 입국자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소비가 줄어들 뿐 아니라 사람 간 접촉이 필수적인 운송·관광 업종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그동안 중국 관련 수혜주로 부상되며 주가가 많이 올랐던 종목들의 주가가 모두 5%이상 하락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8일 중국 관련 수혜주들의 급락세가 연출됐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이날 오전 11시 1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10.93% 내린 8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신세계 역시 11.58% 가량 떨어졌다.

같은 시각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은 6% 이상 떨어지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 역시 9.18% 급락한 모습이다.

여행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가 10.39% 가량 떨어졌으며 이 외에도 참좋은여행(-7.41%), 모두투어(-8.64%) 등 여행 업종도 줄줄이 내림세다.

엔터주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5% 이상 급락했고 에스엠(-8.47%), JYP Ent.(-7.41%)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인 여행객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매출 비중이 큰 면세점과 화장품, 여행관련 종목들이 단기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면서 △호텔신라 △신세계 △아모레퍼시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주요 업체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중국 내 단체 관광을 지난 24일부터 중단시켰고 27일부터 모든 해외 단체관광 서비스도 금지한 상태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약 3개월 동안은 중국인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감소와 중국 내수 소비 위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중국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 중국 관련 소비주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화장품, 면세점 관련주의 경우 투자자들이 수익이 많이 났거나 손실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면 비중을 줄인 후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단기적 글로벌 증시 조정 예상...영향은 제한적

한편 세계의 공장이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발발한 사태가 현 증시 상황에 불확실성을 야기했지만 올해 연간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기대감을 완전히 사라지게 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 출처= 대신증권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0년 이후 글로벌 감염병 공포가 경기 방향성을 바꾼 적은 없었고 주식시장도 단기 변동성 확대 이후 기존 추세를 이어갔다"면서 "최근 글로벌 펀더멘털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합의, 글로벌 경기부양 정책 등이 추가적 펀더멘털 개선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분간 우한 폐렴으로 인한 공포가 극대화될 가능성이 있어 위험자산 회피·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진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 조정, 유가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한 폐렴의 전염성이나 치사율이 아직 3% 수준으로 사스(9.6%)나 메르스(39.5%)보다 낮은 편이어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한 폐렴의 전염성은 사스보다 현저히 낮고 치사율 역시 사스와 메르스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현재까지 보도된 중국 내 사망자 역시 대부분 노인층 발병자에 한정돼 있다”면서 “미증유의 쇼크 변수는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사태의 전개 방향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과거 사스 사태와 메르스 사태 당시 일시적 주가 변동 이후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서윤 기자 jsy09190@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1.28  13:17:03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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