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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품격비즈니스] ⑦ “호칭 균등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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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비즈니스맨과 처음 미팅을 하거나 이메일을 보내야 할 때, 상대방의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경우들이 있으시죠?

여러분도 잘 아시는 것처럼, 영-미 비즈니스 문화에서는 대표이사도‘Jennifer’,‘Thomas’, 어제 입사한 인턴도‘Mary’,‘Brian’으로 서로 이름을 부릅니다. 수평적으로 서로 이름을 부르니 표현도 좀 더 적극적이고, 협상이나 회의시 상대방의 직위에 관계없이 반론을 제시하는 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한국어는 다양한 존칭, 평말, 하대 등이 발달한 언어입니다. 반면 영어는, 한국어와 달리, 다양한 존칭과 비존칭의 문법체계가 거의 없는 언어입니다. 물론 영어에도 “상대가 아니라 상황에 따른 존칭표현”은 있습니다만, 수평적인 영어의 특징이 상호 커뮤니케이션과 특히 비즈니스를 할 때에 좀 더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직제개편,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하며 빠지지 않고 시도하는 것이 바로 직장내 호칭 변경입니다. 수평적 문화가 조직의 혁신에 유리하고 그만큼 기존 위계질서를 깨는데 효과적이고 영향이 강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겠죠. 그렇다고 기존에‘장대리’,‘유부장’,‘강상무님’등으로 동료를 부르던 습관을 하루 아침에 갑자기‘Charlie’,‘Jessica’,‘김프로님’이라고 부른다 해서 갑자기 혁신과 수평적 조직문화가 조성되지는 않을 겁니다.

저만해도 어린 시절부터 연장자에 대한 예절교육을 받고 자란 터라, 이런 영어의 수평적인 호칭이 어떤 때는 크나큰 자유로움으로, 어떤 때는 마음의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글로벌 시대에 국제어로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하며 존칭 문법체계가 상대적으로 적은 영어표현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연장자인 상사에게‘You (너)’,‘He/she (그/그녀)’라고 호칭하는 방식이 아주 가끔은 버릇없는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심적 부담을 느끼게도 합니다.

영-미 비즈니스 문화에서는 미팅에 참석한 사람들간 서로 초면이고, 주선자가 상호 소개를 해줄 때, 일반적으로 Mr., Mrs.와 같은 ‘성 (surname)’을 붙이지 않고‘이름 (First name)’만 말하거나, ‘전체 이름 (성+이름)’으로 소개합니다. 즉, “This is Robert.” 또는 “This is Robert Smith.”처럼요. 물론 일부는 직위를 포함해 부르기도 합니다. 예로, 미국 대통령을 ‘President Trump’로, 병원, 대학의 전문직 의사나 교수를 ‘Doctor Johnson’, ‘Professor Taylor’등과 같이 말입니다.

영-미 비즈니스맨들과 미팅을 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한국 비즈니스맨들이 익숙하지 않은 상대방의 호칭에 있어 딱 한가지만 유의하시면 됩니다. 바로 상호간의‘호칭 균형’입니다.

한국 비즈니스맨들이 자주 실수하는 것이 영-미 비즈니스맨이 자신을“I am Anne.”이라고 ‘이름 (First name)’으로만 소개를 하는데, 한국 비즈니스맨은 “I am Mr. Kim.”으로 자기 성에 갑자기 ‘Mr.’ 붙여서 자신을 상대방보다 높여 소개를 하는 경우입니다. “상호간에 호칭 불균형”이 발생하여 상대방에게 결례를 하게 된 거죠.

또 다른 경우는 한국 비즈니스맨이 미국 비즈니스맨을 자신의 한국인 상사나 대표이사에게 소개할 때, 상대를 ‘이름 (예: Anne)’으로만 소개를 하고 나서, 한국 유교문화 영향으로 인해 자신의 상사를 외국인 손님에게 소개할 때 같은 이름으로 소개하지 않고,“This is President Kim.”이나 “This is Mrs. Kim.”으로 소개하는 상황입니다. 상대방과 호칭 불균형이 발생하여 실례를 하였지만, 대부분 한국 비즈니스맨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죠. 

영-미 비즈니스맨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때, 어떤 때에는 ‘이름’, ‘성+이름’, ‘직책+성’을 적절히 사용해야 할지 복잡하시다구요? 호칭에 있어 품격을 지키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바로 “호칭 균등의 법칙”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즉, 상대와 나의 호칭을 동일하게 맞추시면 큰 실수는 줄일 수 있습니다.

상대가 이름만으로 소개한다면 본인 호칭도 이름으로만 하시면 됩니다. 상대가 성 (surname)이나 직위 호칭을 붙인다구요? 그렇다면 나의 호칭도 그에 동일하게 맞추시면 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2020 신년 새해 여러분 모두의 성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더불어 여러분들의 비즈니스 품격도 한 층 드높이는 한해 되시기 기원합니다.

“자, 우리 품위 있게 비즈니스 합시다!”

신용균 법무법인 세종 기획실장 expert@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1.24  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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