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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해외 매출 1년새 44% 확대…‘화학 실적 보완’

배터리 해외법인 증설·연구개발 전폭 지원…경쟁사 중 자금조달 규모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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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배터리 수요확대 폴란드·미국법인 공급물량 늘어나

첨단소재 비롯해 전지부문의 연구개발 확대 성장동력 이끌어

연간 1조원 규모 공모채 조달로 경상적시설(여수NCC)투자 진행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와 소형 리튬이온 전지의 해외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LG화학은 자동차 배터리와 소형 전지 매출 비중이 전체의 27%까지 상승하면서 위축된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을 보완했다.

배터리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해외공장에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크게 늘었다. 최근 유럽차 시장에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후방 산업인 배터리 주문도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해외 투자에 따른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LG화학은 전지 부문 사업장 증설과 연구개발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망산업에 대한 투자를 전폭적으로 확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LG화학의 전지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27.7%로 3년 전인 2017년 3분기 17.2% 대비 10.5%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전지부문 매출액은 5조8696억원으로 2017년 3분기 3조3079억원 대비 77% 확대됐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배터리와 소형전지 매출의 81%는 해외법인을 통해 벌어들이고 있다. 전지부문의 실적 확대 역시 해외 전기차 시장의 폭팔적인 수요 증가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포르셰, 볼보, 폭스바겐 등 대규모 공장 단지가 있는 폴란드에 공급량이 늘어났고 미국 현지법인에도 수요가 증가했다.

◇ 성숙기 석유·화학산업, 차세대 성장동력이 실적 방어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 매출이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인 67.5% 비중으로 막대하지만, 원재료 마진 하락과 중국의 수출 비중 감소 등으로 화학 시장이 성숙기를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석유·화학사업은 글로벌 기업의 생산물량과 환율 등 외부환경에 가격변동이 민감하고 특히 원유가격 영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석유화학 부문에서의 실적은 그동안 원료의 실질 마진에 따라 실적이 갈렸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수요 위축까지 더해져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 중국은 화학 공급원료인 나프타를 비롯해 중간원료인 파라자일렌(PX)·스티렌모노머(SM)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국내 기업은 중국에 석유화학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LG화학도 3년간 석유화학부문의 해외수출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LG화학의 석유·화학부문 수출액은 5조9994억원으로 2018년 3분기 7조2553억원 대비 17.3%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국 수출물량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LG화학을 비롯해 화학업체는 이전과 같은 성장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석유업종의 실적 하락에도 LG화학은 전지부문의 해외매출 증가로 매년 전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전지부문의 매출 성장과 소재부문에서의 실적 확대는 석유화학업의 수출 감소폭을 상쇄하고 있다. 두 사업 부문의 실적은 해외공장 증설 확대와 기술투자 지원 때문이다. 

LG화학은 전지부문과 첨단소재 연구·개발에 연간 1조원 이상 지출하고 있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출처=LG화학

지난해 3분기까지 LG화학은 8239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연구개발비는 2017년 3분기 6577억원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최근 LG화학은 고용량 양극재, 음극재 개발을 비롯해 고 에너지밀도 전지팩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다 디스플레이용 코팅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17개 부서의 연구개발을 통해 연구성과가 가시화되는 것을 기대하면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6조2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고 이 가운데 2차전지 생산설비 증설에 3조1000억원을 기초소재부문과 정보전자소재에 각각 1조8000억원, 1조3000억원 투자했다.

특히 지난해 LG화학은 폴란드 공장 증설로 생산공급량을 늘렸고, 연말에는 미국GM과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해 30GWh 생산규모의 공장건설을 계획하는 등 외국법인과 제휴가 확대되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경쟁사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보다 공모 시장에서 자금을 적극 조달하면서 차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LG화학은 공모채시장에서 시설투자(여수NCC확장)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반면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외부 차입을 하지 않았다.

LG화학 관계자는 “미국과 폴란드를 중심으로 배터리 물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소형 핸드폰 공장의 경우에도 중국 남경에서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독일(포르쉐, 볼보, 르노, 폭스바겐)고객에게 배터리 주문이 늘어나면서 폴란드 현지법인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강민성 기자 kms@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1.22  11:14:11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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