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인도 정부가 실종 아동 찾기를 위해 안면 인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아동 구호단체 '바치판 바차오 안돌란’(Bachpan Bachao Andolan, 아이들을 구하자)의 부완 리부는 "인도의 모든 실종 아동 사진이 담긴 경찰 DB(데이터 베이스)와 인도 보호기관에 살고 있는 모든 미성년자들의 사진을 담은 DB를 통합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15개월전부터 진행 중"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보호기관에서 살고 있던 실종아동 1만 56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원 확인은 뉴델리 경찰이 제공한 안면 인식기술로 가능했다"면서 "인도에는 30만명 이상의 실종 아동이 있고, 미성년자 10만명 이상이 보호기관에서 살고 있다. 수작업으로는 이들을 모두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13억 7000만명에 달하는 인구 대국이다. 인도 당국은 부족한 행정력을 보완하기 위해 실종 아동 찾기를 위해 안면 인식 시스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뉴델리 경찰당국이 2018년 안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여러 주(州)들이 잇따라 이 기술을 채택했다. 펀자브주 등은 범죄 퇴치 등에도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머그샷(범인 식별을 위해 찍은 사진), 여권 사진, 여성아동개발부가 수집한 사진, 언론매체가 보도한 사진, 일반 시민들이 제공한 사진 등을 모두 포함한 DB를 만들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DB를 구축, 이를 인도 전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대조해 실종자 또는 범죄자,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범죄도 예방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11일 국내외 사업자로부터 제안서를 제출 받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인도지사 사이버 보안 담당자에 따르면 IBM,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엑센츄어(ACN) 등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치판 바차오 안돌란’은 지난 201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도 아동인권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가 만든 비정부기구(NGO)다.

▲ 인도 정부가 실종 아동 찾기를 위해 안면 인식 시스템을 활용항다.    출처= Scroll.in

[글로벌]
■ G7 재무장관들 "페북 암호화폐 리브라, 선결조건 많아"

-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가 출시 전까지 충족해야 할 선결 조건들이 많다고 지적.

-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암호화폐가 세계 금융 시스템에 대한 주권 국가들의 통제력을 약화할 수 있다며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달려있는 일"이라고 경고.

- 그는 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 등에 악용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법과 규제, 감독상의 도전과 위험이 적절히 해소되기 전에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가동돼선 안 된다"고 강조.

- 유럽중앙은행(ECB)의 브누아 쾨레 집행이사도 암호화폐의 위험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개발자들은 모든 관련당국에서 타당한 법적 근거를 획득해야 한다"고 주장.

- 이에 지난 14일 출범한 리브라협회도 성명을 내고 "리브라는 기존 규제기관들과 협력하고 그들이 제공하는 보호 장치를 디지털 세계에 적용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혀.

[미국]
■ 저커버그의 반격 "페이스북은 표현의 자유 수호할 것"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7일 미 워싱턴DC 조지타운대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대화'란 제목으로 연설.

- 그는 언론을 제4계급으로 지칭하는 것에 빗대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제5계급'(a Fifth Estate)으로 비유하며 ‘새로운 종류의 권력’이라고 비유.

- 저커버그는 최근 논란이 된 정치 광고와 관련해 “많은 고민 끝에 정치 광고를 금지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밝혀.

- 저커버그의 연설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의 거짓 여부를 페이스북이 판단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WSJ은 지적.

- 민주당 측은 "저커버그가 표현의 자유를 걱정하는 체하면서 돈벌이를 위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기계”라고 비난. NYT도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 대해 가짜 뉴스와 증오 발언, 폭력적 콘텐츠의 증폭자라고 비난해온 비판자들을 상대로 공세를 취하겠다는 신호"라고 평가.

■ 중국발 쇼크 美도 위험 - 성장률 1% 시대 올 것

- 중국의 성장 둔화로 미국 경제 역시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

- 지난 11일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도달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

- 월가 전문가들은 이러한 리스크로 인해 세계 경제 침체 우려 속에서도 2%대로 선방하던 미국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 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 3.1%, 2분기에 2.0%로 둔화됐는데 그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 미국 경제 3분의 2를 차지하던 소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

- 지난 16일 발표된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3% 감소하며 지난 2월 이후 첫 감소를 기록. 핌코의 미국핵심전략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매더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몇 분기에 걸쳐 1%대 수준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

[유럽]
■ 美 9조원 유럽 제품에 보복관세 강행 - 유럽 농산물 비상

- 미국이 범유럽 항공기업체 에어버스 보조금 문제와 관련해 18일 오전 0시를 기해 75억달러(약 8조8650억원) 규모의 EU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혀.

- 이로써 집중 표적이 된 유럽산 유명 농산물 브랜드들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마켓워치 등이 보도.

- 미국은 이번 조치에서 영국산 위스키나 스페인산 올리브, 이탈리아산 치즈, 프랑스 와인같이 국가별로 제재 품목을 세분.

-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 14일 분쟁해결기구 특별회의를 통해 EU가 1968~2006년까지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미국의 보복조치가 타당하다고 결정한 바 있어.

- EU 역시 미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불법 보조금을 받았다며 WTO에 미국을 제소했지만 해당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나 나올 전망.

[중국]
■ 中, 3분기 GDP성장률 6% - 27년 만에 최저

- 세계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6.0%를 기록하면서 2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0%라고 밝혀. 1, 2분기 성장률은 각각 6.4%, 6.2%.

- 이번 3분기 성장률은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범위는 6.0~6.5%. 지난해 성장률은 6.6%.

-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성장세가 1980년대 후반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줬던 지방 정부의 도로, 다리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 사업도 주춤하다는 것.

- 중국 정부는 감세로 성장을 촉진하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단기적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FT는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