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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사이드] 맘스터치, 점포 수 증가 ‘치트키’는 2층 창업?

비교적 낮은 임대료로 창업 진입장벽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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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스터치 계명대점. 출처= 맘스터치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맘스터치가 최근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놀리며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버거 업계에서 예비 가맹점주들을 유인하고 입지를 선정할 수 있었던 비결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맘스터치 점포 수는 올해 9월말 기준 1226개로 작년 말 1167개 대비 59개 많은 수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롯데리아 점포 수가 1338개로 2018년 12월 말 1308개보다 30개 많은 숫자를 보인 것과 비교된다.

양사는 올해 들어 10월 17일 현재까지 기간 동안 기록한 점포 순증폭을 공개하지 않았다. 점포 수 증가폭에서 맘스터치가 앞서는 것으로 미뤄 롯데리아와 비교해 폐점한 점포가 적거나 신규 출점한 매장이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입지 좋은 골목상권을 발굴해 출점하는 전략으로 잘 알려진 맘스터치가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릴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으로 ‘2층 창업’이 지목된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2층에 들어선 맘스터치 점포는 171개로 전체의 13.9%를 차지한다. 롯데리아가 쇼핑몰, 역사(驛舍) 등 식당가가 상위 층에 조성된 상권을 제외하곤 모두 1층에 입점한 것과 대조된다.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2층 매장은 사양하고 있는 창업 전략이다. 고객이 엘리베이터나 계단 등을 이용해야만 매장에 들어갈 수 있어 1층 매장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층에서 주로 운영되는 매장의 업종으로 미용실, 은행 등이 꼽힌다. 고객 방문 목적이 비교적 한정적이고 뚜렷한 분야다. 패스트푸드는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업종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낮을수록 이 같은 잠재 수요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워진다.

고객들이 외부에서 출입구까지 거리가 길거나 동선이 복잡할수록 해당 매장을 이용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는 가정은 부동산 가격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창업 업계에 따르면 2층에 위치한 상업용 공간의 월세 등 임대료는 1층 대비 20~30%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공간의 새 임차인이 예상 수익을 바탕으로 전 임차인에게 내는 관행 성격의 부동산 비용인 ‘권리금’이 없는 2층 매장도 있다.

상권마다 1~2층 매장의 임대료 차나 권리금 유무 여부 등 조건은 천차만별이지만 2층 매장이 고객을 덜 유인하는 요소라는 점에는 예외 사례를 찾기 어렵다.

임대료 낮은 2층 매장, 점포 수 확장에 유리

맘스터치가 2층에 매장을 도입하는 ‘강수’를 둔 이유는 점포 출점 방침과도 관련 있다. 맘스터치는 현재 모든 점포를 가맹점으로 두고 있다. 개인 창업자들이 매장 설립·관리에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성실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유인하려는 취지다.

생계를 위해 출점하는 창업자들이 매장 구축 및 운영에 드는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창업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취지도 담았다. 직영점을 한 곳도 열지 않는 상황에서 더 많은 가맹점을 출점함으로써 본부 실적 증대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이다.

맘스터치는 다만 2층 매장의 사업 상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출점 기준을 까다롭게 두고 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고객의 이동 방향을 전환시키는 계단참이 두 개 이상 설치된 건물에는 2층 매장을 출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계단참이 많이 구축될수록 접근성이 낮아져 임대료가 낮아지긴 하지만 고객 편의를 감안해 설정한 기준이다.

간판에 부착되는 상호명(MOM’S TOUCH)이 엠블럼과 함께 길게 구성된 점을 감안해 간판이 달리는 영역의 가로 길이를 5m 이상으로 제한한 방침을 2층 매장에도 적용한다. 1층 매장에 비해 고객 눈에 띄기 어려운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다.

맘스터치의 메뉴 조리 방침 상 타사에 비해 고객 회전율을 높일 수 없는 부분도 임대료 절감이 필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맘스터치는 제품을 미리 만들어 쌓아놓고 판매하지 않고 고객 주문을 접수한 직후 조리를 시작하는 ‘애프터 오더 쿡’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버거 제품을 기준으로 메뉴 1개 당 8~10분 만에 고객에게 제공함에 따라 주문 처리량이 비교적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높은 ‘고객 충성도’, 2층 매장 전략 가능한 이유

업계에서는 맘스터치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은 점이 2층 매장 전략을 과감하게 전개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대료 낮은 상업공간에 입점해 지출을 줄여도 고객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지속 가능한 사업을 영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나 공개된 사내 분석 자료는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종합외식업체 해마로푸드가 2016년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기업가치 평가 결과가 브랜드 파워를 방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증시 상장을 위해 공조한 기업인수목적회사 KTB스팩3호와 함께 회계법인 평가를 토대로 산출한 기업가치는 1600억여원에 달했다. 실적 증가세를 보인 동시에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성과를 거둔 점으로 양호한 평가를 내놓을 수 있었다.

기업 상장 이후에도 맘스터치는 상품·서비스 등 기본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며 고객에 어필했다. 기존 주력 제품군인 버거·치킨류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최근 가정간편식(HMR) 추세에 맞춰 도시락 제품을 내놓았다. 올해 9월에는 메뉴 예약주문·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멤버십 앱 ‘맘스터치’를 출시하며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매장 위치에 차별화한 기준을 적용하며 맘세권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며 “출점 전략을 통해 프랜차이즈 업계에 진입하려는 예비 자영업자들에게 문턱을 낮춰주고 수익을 높임으로써 자영업자를 살리는데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업계에서도 맘스터치의 이층 매장 전략이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품·서비스, 경영 시스템 등 기본기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고객 신뢰도를 확보한 점 등을 토대로 패스트푸드 업계의 기존 ‘성공 문법’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이성훈 세종대 프랜차이즈경영 전문대학원 교수는 “맘스터치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23년 간 사업을 이어온 점은 브랜드 파워를 방증한다”며 “2층 매장 전략은 신생 외식 브랜드에게는 무모한 시도지만 고객 로열티를 확보한 맘스터치에게는 충분히 승산있다”고 분석했다.

최동훈 기자 cdhz@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0.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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