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은진 기자] "메자닌 펀드는 2020년 말까지 73.5%를 회수할 수 있으며 코스닥벤처 펀드에 투자된 돈 중 1363억원은 6개월 내 회수하겠습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펀드 환매연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0일 환매 중단한 사모채권 및 메자닌 펀드는 총 55개로 약6030억원 규모다. 환매 연기금은 기자회견이 이뤄진 14일에도 무역금융펀드 2436억원(38개)이 추가돼 8466억원으로 늘어났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날 현장에서 4897억원 규모 펀드 57개도 항후 연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코스탁벤처펀드 1770억원의 경우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예상 환기 연기금은 총 1조3363억원 정도로 전망했다. 

원종준 대표는 연이어 발생한 환매 중단사태에 이유불문 머리숙여 사죄했다. 원 대표 외에 현장에 나와있던 이종필 부사장(CIO), 이규태 마케팅본부장 김진택 준법감시인 등도 함께 고객를 숙였다. 

이어 항후 환매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내놨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은 "사모투자형 펀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30~40%, 연말까지 70%정도 상환이 목표"라며 "메자닌 펀드는 6개월 이내 전환 가능 자산이 40% 이상, 내년 연말까지 70%정도 상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사모채권 위주로 구성된 '플루토 FI D-1호' 자금을 내년 연말까지 약 70~80% 자금을 회수하고 코스닥기업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한 '테티스 2호' 펀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62%(1424억원), 내년 4분기까지 63.3%(1452억원) 상환할 수 있다고 봤다. 2021년 이후 89.8%(2061억원)을 상환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무역금융 펀드 'TF1호'의 한해선 빠른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라인자산운용은 TF1호의 경우 2025년에야 제대로 회수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 펀드는 대부분 북·남미 지역 펀드에 재간접 투자돼 있는데 펀드의 유동성이 막혔기 때문이다. 다만 모펀드인 해외 무역금융 펀드가 손실이 나더라도 투자원금 회수는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종필 부사장도 "연 5% 이자를 수취하고 손실 30%에도 원금을 보존하는 구조화 방법으로 투자액면은 회수할 수 있다"면서 "40% 손실일 경우 투자액면 90%를 회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나 다른 펀드로의 추가 환매 가능성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라임자산운용의 대체투자펀드는 파생결합상품(DLS) 펀드와는 달리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지 않은 펀드"라며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대체투자펀드와 별개로 주식, 채권, 부동산 펀드는 환매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해선 대표와 부사장이 함께 나서 논란을 종식시켰다.

원종준 대표는 "라임자산운용의 대체투자펀드는 파생결합상품(DLS) 펀드와는 달리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지 않은 펀드"라며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대체투자펀드와 별개로 주식, 채권, 부동산 펀드는 환매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종필 부사장도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담보성 자산을 많이 가졌고, 일부 자산도 많이 상각했으며 펀드 회계실사도 마쳤다"면서 "원금은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연기금을 1차, 2차 단계적 분배를 거쳐 지급할 계획이다.

1차 분배는 지난달 30일 이전 환매지급 기준가가 확정된 금액과 지난 7일 이전 환매 청구됐지만 환매지급 기준가가 정해지지 않은 금액 등을 미지급금으로 묶었다. 플루토 FI D-1호 2046억원, 테티스 2호 382억원, 무역금융 펀드인 플루토-TF 467억원이다. 이후 재분배를 통해 환매연기금이 실제 고객 계좌에 입금된다. 연기금은 지난 10일 이전 환매 청구 요청이 들어온 개방형부터 배분한 뒤 폐쇄형(만기형)을 배분된다. 

원 대표은 "이번 환매 중단으로 인해 자금이 묶인 고객에게 사죄의 뜻으로 운용보수를 낮추고 만기가 지연된 경우 운용보수 자체를 없앨 계획"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