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경기도 평택시 지제·세교지구의 첫 분양 타자인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이하 지제역 더샵) 견본주택이 20일 개관했다. 

지제·세교지구의 첫 개발 단지 견본주택 앞에 이전 미분양 단지들이 '덤 분양'을 노리고 수요자 모집 중이었다. 분양 관계자는 "이렇게 모델 하우스 개관하면서 미분양 난 단지들이 천막을 친 사례는 이례적이다"고 뜨거운 열기를 보탰다. 

이날 지제역 더샵 견본주택 앞에는 서울에 위치한 견본주택 못지 않은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지제역 더샵 견본주택 분양 상담사는 "집을 미분양 물량으로 사던 동네에서 청약을 써서 사야 할 집이 생겼다"고 말했다.

▲ 20일 오전 9시 50분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견본주택 대기 방문객들.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미분양 동네' 평택, 올해 지제·세교 지구 개발 첫 분양 타자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평택은 '미분양 동네'다. 국토교통부가 제공한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의 미분양 가구는 2019년 5월 1872가구에서 6월 2066가구, 7월에는 2213가구로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견본주택 내에도 미분양 물량에 대비하기 위해 '무순위 스피드 상담' 테이블이 있었다. 청약 대상자가 아니어도 아파트 분양 상담을 할 수 있는 자리다. 

지제역 더샵은 경기 평택시 지제동 595번지 일원 지제세교지구 내에 들어서며 지상 최고 27층 19개동 199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64m2 523세대 △84m2 1164세대 △115m2 312세대로 구성된다. 청약 전망에 대해서 포스코 지제역 더샵 분양사무실 부장은 "동탄 2신도시가 올해 청약률이 저조했다"며 "지제역 더샵 분양 시작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실제 현장에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방문객을 비롯해, 노년층 부부, 신혼 부부, 첫 청약을 하려는 젊은 방문객까지 다양했다. 주로 동탄이나 경기도 시흥, 평택 등 경기도 지역에 거주하는 방문객들이다. 

평택 고덕 신도시에 산다는 이씨(39세)는 "아이가 많은 대가족이기 때문에 넓은 평수를 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제역 더샵 분양 관계자 말로는, 34평인 84m2이 1164세대 3개 타입으로 실거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건 64m2이 25평형이라는 것이다. 다른 25평형보다 전용면적이 1.7~2평 정도 넓다. 

주력 평형인 84m2은 A, B, C 3가지 타입이다. 견본주택 2층에서 상담을 진행하던 지제역 더샵 분양 상담사는 "84m2을 원하시는 수요자들은 인근에 뭐가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위치를 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견본주택 내에 84m2는 84m2A, 84m2C 유니트가 마련돼 있고, 84m2B는 모형으로 제공된다.  타입 별로는 ▲84m2A 732가구, ▲84m2B 179가구, ▲84m2C 253가구 총 1164 가구가 84m2 평형 대로 제공된다. 

총 732가구 입주 예정인 84m2A 타입은 많은 입주 물량 만큼 관심도 뜨거웠다. 방문객들이 주로 묻는 건 '알파룸'에 관한 것이었다. 알파룸은 전용면적에 들어가지 않는 '서비스 공간'이다. 입주자들은 집을 만들 때 생기는 잉여 공간을 방처럼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84m2A 타입 유니트를 둘러보던 한 방문객은 "방이 왜 이렇게 좁냐"며 불만을 보였지만, 지제역 더샵 분양 관계자는 "타사 상품들과 비교해봤을 때, 가로 세로 길이가 동일하다"고 말했다.  

▲ 84C 구경 중인 방문객들.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253가구 입주 예정인 84m2C 타입은 84m타입에서 가장 넓은 주방과 안방이 제공된다. 세부적으로 현관 신발장 맞은 편에는 현관 펜트리가 넓게 시공돼 있고, 주방도 펜트리가 기본 시공돼 있다. 84m2C 타입은 기본적인 수납공간이 넉넉하게 준비돼 있는 점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알파룸은 2개로 공간활용을 취향에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넓은 안방을 둘러보던 한 방문객은 옆에 있던 동행인에게 "침실을 떼고 공간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해당 타입을 안내 해주던 관계자는 "84제곱이지만 일반 40평형대처럼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GTX-A,C와 SRT, KTX의 트리플 역세권 대단지와 개발 호재 

▲ 견본주택 바로 옆에 있는 현장.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지제역 더샵은 단지 앞에 지제역이 위치해 있다. 2021년에 수원발 KTX가 개통 예정, 지제역에 복합환승센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나 광역급행버스(M버스) 등도 정비돼 지제역 더샵 단지에서 수도권 및 광역시로의 이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제역 1번 출구를 나서면 바로 보이는 견본주택 현장 맞은 편에 지제역 더샵 공사 현장이 있다. '초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라고 볼 수 있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도 지제역 더샵을 찾은 이유를 교통 호재를 꼽았다. 천안에서 왔다는 김씨(62세)는 "아들 며느리가 출퇴근 하기 좋은 지 궁금해서 보러 왔다"며 "아들은 서울에 있는 회사를 다녀도 회사 근처 집은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상승폭이 커진 서울 분양시장의 영향으로 지제역 더샵 견본주택을 찾은 수요자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한 편이다. 단지 바로 앞에 이마트 평택점이 운영 중에 있다. 지제·세교지구 개발계획 완공 시 지제역세권 중심상권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할 예정이라 쇼핑시설 등 '몰세권'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뿐만 아니라 5km 내에 평택시청, 수원지방법원, 평택교육지원청 등 중심행정타운이 위치해 있다. 단지에서 연결통로를 통해 찻길을 건너지 않고 도보로 이용 가능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예정돼 있다. 우수한 교육여건도 갖췄다. 

"분양가가 비싸다" VS "평면이 크게 나와서 마음에 든다" 

▲ 64제곱 유니트 방문객들.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분양가는 전용 84m2 기준으로 3.3m2 당 평균 1270만원 대이다. 지제역 더샵 분양 관련 담당자 "전세사는 분들이 전셋값으로 집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지제역 더샵의 장점으로 들었다.   

작은 평수가 높은 평형 분양가보다 비싼 것도 특징이다. 64m유니트 방문객들은 "평면은 좋게 나왔지만, 높은 분양가에 고민이 된다"고 했다. 포스코 분양 관계자 말에 의하면, 64m2의 3.3m2 당 분양가는 1360만원이다. 확장비까지 포함하면 더 오른다.

해당 유니트에 대기하던 젊은 부부는 "지금까지 평택에서 분양된 것 중 가장 비싸다"며 "평택에서는 '역대급' 비싼 편이다"고 덧붙였다. 견본 주택 현장 근처 H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제·세교지구 옆 2017년 12월 준공된 '평택 센트럴자이'가 84m2 기준으로 3.3m2당 1000만원에 거래됐다. 확장비 포함한 가격이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2층 청약 상담 코너에 대기하던 평택시 청북읍에서 온 중년 여성은 "다른 단지는 건설공사에서 바로 토지를 매매했는데 여기는 조합원에서 매입하고 다시 토지를 건설회사로 넘기니까 돈이 비싸졌다"며 넓은 평수(84m2)보다 작은 평수(64m2)의 높은 분양가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평형 대별로 보면, ▲64m타입 3억2200만~3억5000만원, ▲84m2A 타입 3억9400만~4억2900만원, ▲84m2B 타입 3억9400만~4억2800만원, ▲84m2C 타입 3억9600만~4억3100만원, ▲115m2 타입 5억4400만~5억9100만원이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의 도시... 수요자가 많을까, 투자자가 많을까

지제역 더샵은 계약 후 6개월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수도권의 공공택지는 전매제한이 3년이지만 지제역 더샵은 비조정대상지역 내 민간택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견본주택 앞에서도 '부동산 천막'들이 늘어서 있었다. 견본주택을 나와서 있는 J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6개월 뒤에 팔 사람들이 있을 테니 부동산 천막들이 서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견본주택 내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아이를 데리고 오는 실거주 수요자이었지만, 종종 투자자들도 보였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왔다는 한 투자자는 "실거주 목적은 아니고 투자 목적으로 찾았지만, 확실하게 어디가 좋을 지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오후 2시.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지제·세교지구의 프리미엄(P) 호재라고 하면 삼성 평택 캠퍼스와 캠프 험프리스다. 포스코 분양 관계자는 "미군 기지에서 렌트 문의가 많이 오는데, 111m2이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에게 지제역 더샵은 미군 수요자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삼세권' (삼성+역세권)이 큰 개발 호재다. 

부동산 시장이 취약한 평택에서 신도시 지역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인근 삼성 평택 캠퍼스덕분에 고덕 신도시는 1순위 청약 마감은 못했지만 입주 후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 5월 청약한 '평택 고덕 파라곤2차'(이하 파라곤)는 현재 84m2 기준 발코니 확장 포함 4억원이다. 당초 3.3m2 당 분양가 1350만원에서 프리미엄(P)가 4500만~5000만원 붙었다. '고덕신도시자연앤자이'는 당초 파라곤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지만 현재는 84m2기준으로 프리미엄이 붙어 4억2천만원에 거래된다. 

지제역 더샵은 2021년 수원발 KTX 개통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된 평택~오송 복복선화(상행선과 하행선을 각각 1개 노선씩 늘려 통행량 증가 시키는 사업)가 완료되면 프리미엄(P)은 충분히 붙는다. 투자자들은 지제·세교지구의 투자 가치와 향후 개발 호재를 믿고 있다.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23일 월요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청약, 25일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일은 10월 1일이며 정당계약은 10월15일부터 17일까지 3일 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