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외감기업이 올 상반기에도 성장성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17일 한국은행의 ‘2019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상반기 외감기업(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법률 적용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1.1%로 마이너스를 지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동기 7.7%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 출처=한국은행

올 상반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감소한 원인은 기계·전기전자·석유화학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이 대폭 하락한 영향이 컸다.

2분기 중 반도체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6.5% 하락했고 같은 기간 석유제품 정제마진과 화학제품 가격도 하락해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로 전년 상반기 대비 4%포인트 줄었다. 반면 비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8%로 지난해 동기 5% 대비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감기업의 차입부채는 저금리 등 우호적 발행여건으로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확대됐다. 올 상반기 차입금 의존도는 24.1%로 지난해 동기 22.8% 대비 1.3%포인트 늘었다.

반면 부채비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83.5%를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으로 차입부채가 늘었지만 자본증가와 1분기 계상된 미지급배당금 지급으로 부채비율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