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tech)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테크 전문 회사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개발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프론트엔드(Front-end)와 백엔드(Back-end) 개발자뿐 아니라 빅데이터, 머신러닝, 게임, 블록체인 등과 관련된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매우 높다.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면서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는 개발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채용 시장에서 테크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추월하면서 개발자들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처우도 달라지고 있다. 개발 조직을 단순히 ‘지원 부서’로 인식하는 틀에서 벗어나 ‘전문가’로서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연봉 인상 폭이 다른 직군보다 평균 10-15% 정도 높게 책정되기도 한다.

이렇게 개발 인력에 대한 구인난으로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 기업들이 애타게 찾고 있는 테크 전문가의 조건은 무엇일까? 채용 과정에서는 출신학교에 대한 기업의 차별과 선호도가 감소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개발자의 전문성에 기반이 되는 전공(컴퓨터 공학)은 여전히 중요하다.

개발자들이 참여한 프로젝트 경험은 더욱 높게 평가받는 추세다. 나아가 요즘 기업들은 개발 능력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자기 주도적 업무태도를 갖추고 프로젝트 전체 사이클을 경험해본 전문가를 선호한다. 이와 같은 역량을 갖춘 개발자라면 이직 시 20~30%의 연봉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

AI, 빅데이터, 머신러닝과 관련된 산업이 성장하면서 후보자의 데이터 분석 경험과 AI 활용 경험도 중요시되고 있다. 따라서 관련 경험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며,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속적으로 공부하여 변화에 따르게 대응할 것을 권한다.

다만 외국계 기업에서 채용하는 개발 직군의 경우 실질적인 개발 업무보다는 고객사를 관리하는 직군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빠른 문제 해결 능력이 비중 있게 고려된다. 따라서 ‘개발’ 위주의 커리어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외국계보다는 국내 기업에서 커리어개발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하는 테크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개발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최근의 테크 전문가들은 회사의 인지도와 안정성보다는 어떤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는지, 개발자를 존중하는 곳인지, 자기주도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지, 함께 일하게 될 동료는 누구인지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연봉뿐 아니라, 프로젝트, 성장기회, 조직문화, 업무환경 등 다방면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 칼럼은 로버트월터스코리아에서 제공합니다. 로버트월터스는 다국어 구사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인재채용 컨설팅 회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