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78
ad79
ad74

[홍석윤의 AI 천일야화] 100% 로봇 식당이 나왔다?

로봇이 손님도 맞고 주문도 받고 음식도 서빙하는 식당

공유
   
▲ 델라웨어에 있는 ‘로봇 캡틴 크렙스 케이즌 씨푸드 앤 바’(Robot Captain Crabs Cajun Seafood & Bar)라는 식당은 최근 음식을 서빙하는 로봇 ‘셸던’(Sheldon)(좌)과 손님을 맞는 로봇 ‘셜리’(Shirley)(우)를 채용했다.   출처= Robot Captain Crabs Cajun Seafood & Bar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30여 년 전, 젊었던 존 소이살이 처음 식당 웨이터 일을 시작했을 때 식당 산업은 오늘의 식당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

온라인 식당평가는 존재하지도 않았고, 모든 회계는 진짜 장부에 부기했으며, 컴퓨터화된 주문 시스템은 상상할 수도 없었고, 모든 식사 주문은 손으로 휘갈겨 썼다.

세월이 흘러 소이살은 웨이터에서 식당 지배인이 되었지만, 그의 식당 경력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는 지난 주에 일어났다. 이제 중년을 훌쩍 넘은 소이살은 미국 동부 델라웨어(Delaware)에서 ‘로봇 캡틴 크렙스 케이즌 씨푸드 앤 바’(Robot Captain Crabs Cajun Seafood & Bar)라는 이름도 희한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데, 식당에서 만화처럼 생긴 중국산 로봇을 채용한 것이다.

델라웨어 윌밍턴 남서쪽으로 10마일 떨어진 해산물 식당에서 그가 일련의 중국 로봇들과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한 일이다.

"모든 것이 엄청나게 변했습니다."

이 로봇이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이제 로봇은 더 이상 전략적 장치가 아니라, 식당 산업이 다른 많은 산업과 마찬가지로 로봇 혁명의 초기 단계에 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셀프 서비스 주문’ 키오스크 같은 자동화된 기술이 이미 맥도날드, 쉐이크쉑(Shake Shack), 서브웨이(Subway) 같은 체인점에서는 보편화되었지만, 소이살의 식당은 아직까지는 주로 사람들이 하던 역할에까지 쌍방향 소통 기계들을 도입함으로써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다.

MIT 출신들이 운영하는 보스턴의 스파이스(Spyce) 식당은 "복잡한 음식을 로봇이 요리하는 세계 최초의 식당"이라고 자칭한다. 이 식당의 주방에 있는 7대의 요리사 로봇은 캘리포니아의 한 패스트 레스토랑에서 단순히 버거 패티를 뒤집는 ‘플리피’(Flippy) 같은 로봇과는 차원이 다르다.

로봇들은 이제 맞춤형 커피를 만들기도 하고 바텐더로 일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사람 같은 목소리로 주문까지 받는다.

소이살의 로봇 캡틴 크렙스 케이즌 씨푸드 앤 바에는 배터리로 움직이는 기계 5대가 약 일주일 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 식당의 웹사이트에는 이 로봇들을 회사의 '로봇 가족'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소이살에 따르면, 식당이 보라색과 흰색의 호텔 보이 같은 유니폼을 입은 손님 맞이 로봇 2대와 음식 서빙 로봇 3대 등 5대의 로봇을 대당 2만 달러에 중국에서 수입했는데, 이 식당의 오너인 중국인 광첸이 중국 현지 식당에서 이 로봇들이 일하는 것을 보고 주문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이민 와서 또 다른 현지 식당을 운영하는 첸씨는, 그러나 빛을 번쩍이고 원을 그리며 회전하는 이 기계가 사람의 일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델라웨어 온라인(Delaware Online)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고객들이 이 로봇들이 사람의 업무를 대체하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소이살은 이 기계들이 식당의 인간 직원들과 협력하며 일한다고 말했다. 우선 손님이 오면 인간직원이 먼저 맞은 후 빈 자리가 있는지 모니터하는 컴퓨터에 등록한다. 빈 자리가 나면 손님 맞이 로봇이 여자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한 후 손님을 테이블로 안내한다.

다시 인간 직원이 손님에게서 주문을 받아 컴퓨터에 입력하면 주문 내용이 주방으로 전달되고, 주문한 음식이 준비되면 서빙 로봇이 주방에서 테이블까지 음식을 나른다.

테이블에는 인간 직원이 대기하고 있다가 음식을 꺼내 테이블 위에 배치하면 로봇은 "식사 맛있게 드십시오"라고 인사한 후 주방으로 돌아간다.

"실제로는 전혀 복잡하지 않습니다. 아주 간단하지요. 아이들이 로봇을 좋아하고 대부분의 고객들도 즐거워합니다. 색다른 경험이어서 셀카를 찍는 고객들도 있고요."

식당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감상평은 엇갈리지만 로봇 성능에 대한 평가는 일관되게 긍정적이다.

인간 종업원의 불친절한 서비스에 실망한 적이 있다는 한 고객은 “이 로봇들이 우리가 식당에서 오래 기다리는 동안 자신의 일을 하면서 우리를 즐겁게 해준 유일한 존재"라고 썼다.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7.14  17:14:36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필자의 견해는 ER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홍석윤 기자 의 기사더보기



ad81
인기뉴스
ad73
SPONSORED
ad61
ad62

헤드라인

ad63

중요기사

default_side_ad1

최근 전문가칼럼

ER TUBE

1 2 3 4 5
item52
default_side_ad2
ad36

피플+

1 2 3
set_P1
1 2 3
item49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57
default_setNet2
ad67
ad8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