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마이크로 모빌리티(근거리 소형 이동수단)중 하나인 전기자전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전기자전거에는 필연적으로 배터리도 사용돼,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도 함께 성장 중이다. 전기자전거에 대한 궁금증을 간단하게 풀어본다.

▲ 삼성SDI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자전거.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커지는 전기자전거 시장

전기자전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공유 서비스를 통해 활발하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도 2018년 전기자전거 공유업체인 ‘점프바이크’를 인수했다. 완성차 제조사인 포드도 2017년 ‘고바이크’라는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한국 IR협의회에 따르면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은 2016년 89억 5000만달러에서 2021년 115억달러 규모까지 연평균 5%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도 2016년 54억원 규모에서 2021년 70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에서 전기자전거 시장이 커질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로는 2018년 3월 개정된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과 ‘도로교통법’에 따라 그간 자전거 도로에서 통행이 불가능했던 전기자전거의 통행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꼽힌다.

물론 제약은 있다. 모터로만 동작되지 않는 페달 보조방식(PAS)의 전기자전거로, 시속 25km이상으로 운행시에는 전기 동력이 작동하지 않아야 하고, 총 무게가 30kg이 넘지 않아야 한다.

▲ 전기자전거 구분. 자료=삼성SDI

전기자전거의 종류는 무엇?

전기자전거는 구동 방식에 따라 페달 보조방식(PAS)과 스로틀(Throttle)방식으로 나뉜다. 페달 보조방식은 페달을 밟아 동력을 얻는 페달 어시스트 시스템을 갖고 있는 자전거를 뜻한다. 사람의 힘을 배터리와 모터가 보조해주는 방식이다.

스트롤 방식은 페달을 밟지 않아도 오토바이처럼 구동 장치를 동작시키면 앞으로 나가는 전기자전거를 말한다. 스트롤 방식에서도 페달만으로도 구동이 가능하다. 페달 보조방식 자전거만 조건 충족시 자전거 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스트롤 방식 전기자전거는 자전거 도로 이용이 불가능하다.

전기자전거 시장이 커지면서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도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다르면 세계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2018년 4억 8300만셀에서 2024년 10억 4700만셀까지 2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전세계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에서 약 44%의 점유율을 달성해 1위에 올랐다.

삼성SDI 관계자는 “시장 1위 달성의 이유로는 고용량, 장수명, 컴팩트한 디자인이 꼽힌다”면서 “주로 원통형 배터리 수십개를 연결해 배터리 팩을 만드는데 에너지 밀도를 높인 전기자전거용 고용량 배터리가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