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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식품마켓이 수직농업 투자하는 이유

영국 오카도 250억 투자, 고객 주문 채소 창고옆 수직농장서 수확 포장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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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온라인 식품판매 회사가 수직농업(vertical farming)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식료품을 판매하고 자사의 기술을 슈퍼마켓 체인에 라이선싱도 해주는 영국의 온라인 슈퍼마켓 오카도(Ocado)가 이번 주, 이제 막 떠오르는 신규 산업인 수직 농업에 1700만 파운드(25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수직농업은 실내에서 농산물을 재배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개 책장 같이 생긴 여러 층의 스택에서 농산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재배 방식보다 공간과 물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오카도는 수직농업 기업인 80 에이커 팜스(80 Acres Farms), 다국적 투자회사 프리바 홀딩스(Priva Holdings)와 함께 산업용 원예시스템을 판매하는 인피니트 에이커(Infinite Acres)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오카도는 유럽에서 가장 큰 수직농장을 운영하는 존스 푸드(Jones Food Company)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오카도는 수직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소비자들은 수퍼마켓과 고객센터 창고 옆에서도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초밀집’(extreme density) 실내 농업의 진수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식품판매회사 오카도(Ocado)가 수직농업 회사에 거액을 투자했다.  출처= RetailDetail

즉시(just-in-time) 수확

오카도는 성명에서 "조만간 고객들이 주문하는 채소는 발송 포장되기 몇 시간 전에 수확되는 날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직농업에 대한 비판론자들은 이 기술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전통적인 농업보다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더 비싸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비판을 잘 알고 있는 오카도는 식품 기술 사업에 또 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수천 대의 로봇들이 식료품을 포장하도록 설계된 창고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닐슨 영국(Nielsen UK)의 소매업 인사이트 책임자인 마이크 왓킨스는 "기술, 지속가능성, 혁신의 융합 추세가 업계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카도는 회사의 로봇 창고 기술을 다른 소매업체에 라이선싱해 주는 사업을 점점 더 확대하고 있다. 이미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Kroger)와 프랑스의 대표 슈파마켓 체인 카지노(Casino)와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또 상품을 훼손하지 않고 집어 들어 올리고 포장까지 할 수 있는 로봇 '세컨드핸즈'(SecondHands)도 개발 중이다(동영상).

   
▲ 수직농업은 물의 사용을 줄일 수 있지만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는 비판도 있다.   출처= Agritecture

M&S와의 합병

오카도는 지난 3월, 영국의 다국적 식품, 의류 및 잡화 유통 기업 마크스앤스펜서(M&S)와 2020년 9월까지 합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S(마크스앤스펜서)는 1884년에 설립된,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기업으로 주로 식품, 의류, 전자제품 등을 판매하는데 비교적 고급, 고가의 상품 위주인 것이 특징이다. 영국 내에만 914 여개의 매장이 있고 30개 국에 468 개의 매장이 있다.

반면 오카도는 2000년에 설립된 IT 유통 기업으로 현재 영국 온라인 쇼핑몰 1위지만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만 주문과 배송을 지원한다.

양사는 합작 법인 회사 오카도닷컴(Ocado.com)을 설립하기 위해 M&S는 지난해 약 8천만 파운드(1200억원)의 수익을 냈던 Ocado의 소매사업 부문 지분의 50%를 7억 5천만 파운드(1조 1200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만만치 않은 손해를 입는 엄청난 거래다.

그러나 M&S의 스티브 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공정한 가격을 지불한 것이고 확장 가능성, 수익성, 지속 가능성이 있는 온라인으로 옮겨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말하며 부정적 시각을 일축했다. 그동안 온라인 부문에서 한참 뒤쳐져 있던 M&S로서는 이번 거래로 단숨에 온라인 부문에서도 한 발 앞서가게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거래에 들인 비용은 회사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에 쓰인 것이고 그동안 온라인에 부문에 있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대가라고 말했다.

오카도의 팀 스타이너 회장도 M&S와의 합병이 더 빠른 성장, 더 많은 일자리, 더 많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 다른 긍정적인 점은 M&S의 누적 데이터를 오카도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IT기업인 오카도는 4차 산업혁명의 산물인 AI, 빅테이터 등을 매우 잘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다. 거대한 다국적 기업 M&S의 1200만 식품 구매 고객의 데이터가 오카도의 손에 들어간다면 그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는 것이다.

오카도의 주가는 런던 시장에서 올들어 지금까지 45%나 상승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식료품 배달 분야에까지 밀고 들어오고 있는 아마존 등 거대 소매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6.11  13:22:04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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