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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대주주 中정부 위탁경영 장기화 ‘IFRS17 준비 험난’

고금리확정형 저축성보험 결손으로 1조원 이상 자금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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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동양생명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동양생명이 새 회계기준 도입전 최대 1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주주 안방보험의 중국 정부 위탁경영 장기화로 추가 자본확충에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동양생명은 과거 고금리확정형 저축성보험 판매에 따른 결손 누적으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책임준비금을 추가 적립해야 하지만 향후 대주주 지원은 힘들 전망이다.

26일 동양생명의 결산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동양생명은 투자이익 감소로 순이익이 축소하면서 지급여력(RBC)비율은 205.5%로 2017년 결산 대비 5.7%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분기까지 RBC비율을 212.1%로 유지했지만 2분기에 204.7%로 하락해 1000억원대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올해 추가로 2000억원 후순위채 사모 발행을 완료했다.

◇ 고금리확정형 저축성보험 결손금 1조원 메꿀수 있는 자금 마련 어떻게?

동양생명은 지난해 과거 고금리 확정형 저축성보험 판매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실시한 금융당국의 부채적정성평가(LAT)에서 금리확정형 상품에 대한 결손금이 총 1조798억원에 달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매년 상·하반기에 실시하는 LAT 평가는 상품별로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해 적립해야할 책임준비금을 산정하는 절차다. 동양생명은 2000년대 초 고금리확정형 저축성보험 판매로 적립해놓은 책임준비금(1조1967억원)보다 부채 시가평가금액(2조2650억원)이 더 많아 향후 추가 적립해야한다.

현재는 다른 보험상품에서 발생한 책임준비금이 저축성보험 결손금을 상쇄해 잉여금이 발생하면 결손에 대한 책임준비금을 추가 적립할 필요는 없지만 IFRS17은 부채평가가 세부적으로 진행된다.

이에 동양생명은 3년안에 금리확정형 상품에 대한 결손금 1조원을 자본확충을 통해 메꿔야한다. 또한 지난해 동양생명은 보장성으로 체질개선이 진행됐지만 생보업계에서 여전히 저축성 취급 물량이 많아 새로운 회계기준과 신 지급여력비율(K-ICS) 도입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국이 평가하는 LAT를 비롯해 IFRS17은 보험 부채의 시가평가로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기업은 책임준비금 적립 규모가 증가해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결산 기준 동양생명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조149억원으로 2017년 2조908억원 대비 34.8% 축소됐지만 대형사(삼성,한화,교보)를 비롯해 생보업계에서 수입보험료가 가장 많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5년 말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직후부터 사업비를 적게 떼고 일시납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 판매를 통해 단기간 실적을 올려 자산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생보업계가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 준비로 저축성보험 판매 유인을 줄이려는 상황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동양생명은 저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2017년 상반기까지 저축성보험 판매를 끌어올려 몸집을 불렸다.

◇ 대주주 안방보험의 중국정부 위탁경영 장기화될 조짐…IFRS준비 여전히 미흡

   
▲ 출처=동양생명

동양생명은 육류담보대출에 따른 대규모 손실과 대손충당금 반영으로 지난 2016년 RBC비율이 182.02%까지 떨어졌지만 2017년 대주주 안방보험의 5283억원 유상증자로 건전성이 회복됐다.

동양생명은 2018년 1분기까지 RBC비율을 212.1%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이자율차손익(이차손)이 적자전환한데다 저축성보험 취급 물량까지 줄면서 현재는 20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RBC비율은 미래에 발생할 위험에 대비해 책임준비금 이외에 지급여력을 확보하는 기준이다. 현재 당국의 권고기준 100%만 넘으면 되지만 부채로 분류되는 저축성 물량이 많은 보험사는 신 지급여력비율인 개정 전 가용자본이 더 필요한 만큼 동양생명도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 이사회는 지난해 5월 최대 5억달러(약 5672억원) 규모의 해외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는데, 금리인상 시기와 맞물려 발행을 철회하고 후순위채 1000억원 발행에 그쳤다.

동양생명은 안방보험의 중국정부 위탁경영이 오는 2020년 2월22일까지 연장된 만큼 대주주 지원이 어려워 IFRS17 도입 전까지 유상증자가 아닌 조건부자본증권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국제회계기준은 신종자본증권을 자본이 아닌 부채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데다 후순위채의 경우 만기가 5년미만이 짧아지면 자본인정액이 매년 20%씩 차감돼 자본확충에 제한적이다.

동양생명은 올 초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00억원대 후순위사채를 추가 발행해  RBC비율을 관리 중이다. 동양생명 측은 “4.3%에 발행금리에 발행일로부터 5년 이후 중도상환권(콜옵션)을 달아 올해 1월 29일 발행했다”며 “후순위사채로 유입된 자금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강민성 기자 kms@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3.26  11: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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