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국내 대표 태양광 셀·모듈 제조업체는 한화큐셀, LG전자,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다. 이들 업체 중 한화큐셀은 셀 생산 기준 세계 1위 업체다. 이들 기업은 각각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워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큐셀 ‘한국 대표 태양광 기업’

한화큐셀은 한국을 대표하는 태양광 기업이자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도 큰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 기준 연간 8GW의 생산 능력을 보이며 작년 1월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셀 생산 업체다. 모듈에서도 한화큐셀은 연간 8GW의 생산 능력을 보유 중인데 이는 작년 1월 기준으로 세계 3위다.

▲ 한화큐셀 독일 브란덴부르크 브리스트 태양광 발전소 전경. 출처=한화큐셀

한화큐셀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국가 태양광 시장에서 태양광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화큐셀은 2013년 미국 태양광 시장에 첫 진출한 후 2016년 13%의 점유율, 2017년 19%의 점유율로 미국 시장 1위를 기록했다. 2011년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일본에서 한화큐셀은 2012년 50MW 판매량을 작년에는 770MW까지 늘리면서 1위에 올랐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품질 기준으로 생산된 제품을 바탕으로 현지 특화 마케팅을 펼쳐서 작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면서 “일본에서는 지역 특화 솔루션인 Q.MAX를 출시했고 기존 60셀에서 72셀이 들어가던 스탠다드 모듈보다 작은 사이즈 모듈인 32셀에서 48셀인 소형모듈을 출시하는 등 일본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도 한화큐셀은 작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태양광 전문 리서치 업체인 EuPD는 한화큐셀의 작년 독일 태양광 시장점유율이 2017년보다 4.3%오른 11.5%라고 발표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유럽 주요 시장인 독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은 한화큐셀의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한화큐셀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유럽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 퀀텀 기술은 무엇?

한화큐셀이 이처럼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는 가장 큰 이유는 한화큐셀만의 기술력인 퀀텀(Q.ANTUM)기술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태양전지(셀) 후면에 반사막을 삽입해 태양광의 전환효율을 높이는 PERC기술에 한화 큐셀만의 추가 기술들이 접목돼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퀀텀기술에는 누설전류의 발생으로 출력이 저하되는 현상인 PID, 빛에 의해 붕소와 산소 결합체 생성으로 발생하는 출력 저하 현상인 LID, 열에 의한 붕소와 산소 결합체 생성으로 발생하는 초기 출력 저하 현상인 LeTID를 완화시킬 수 있는 추가 기술이 적용돼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퀀텀기술은 2013년에 최초 개발됐고, 2015년 업계 최초로 대량 생산에 성공했는데 이 기술로 주요 경쟁사 대비 1~2년 이상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LG전자 가정용태양광 제품. 출처=LG전자

LG전자, 태양광 모듈 최고효율 달성

LG전자는 작년 12월 기준 1.8GW의 셀과 모듈을 각각 한국 구미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또 올해 안에 미국에 0.5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전자가 내세우는 강점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이다. 태양광 에너지 효율은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전환율로 보통 20%대면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로 현재까지는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1995년부터 태양광 연구를 시작했고, 2010년에 첫 태양광 모듈을 출시했다”면서 “현재 LG전자의 태양광 모듈 효율은 20%대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7년 7월 N타입 60셀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인 21.1%(365W)의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인 ‘네온 R’을 세계 시장에 출시했다.

▲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아쿠아맥스. 출처=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수상태양광 분야 집중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2004년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이후 셀, 모듈, 인버터, ESS, EPC프로젝트 수행 등 태양광분야 전 영역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 충북 음성 공장에서 태양광 셀과 모듈을 각각 0.6GW씩 생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물 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수상태양광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작년 6월 개최된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에서 친환경 수상 전용 태양광 모듈인 ‘아쿠아맥스’를 선보였다. 또 발전공기업인 한전KPS와도 수상태양광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전KPS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서 진행될 대형 수상태양광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기술경쟁력을 더 끌어 올리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