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伊, 내년 예산안 협상 타결 임박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 협상이 타결을 앞두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재무부 관계자는 내년 지출 계획에 대한 EU 측과의 협상에서 기술적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EU 집행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19일 합의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탈리아는 EU가 내년도 예산안의 적자 규모가 과도하다며 제재를 예고하자 지난 12일 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4%에서 2.04%로 낮춘 수정안을 제출했다.

집권당인 오성운동과 동맹당은 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기본소득, 감세 등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예산안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막판에 입장을 선회했다.

이탈리아 총리실 관계자는 주세페 콘테 총리가 최근 피에르 모스코비시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화를 나눴으며, EU가 예산 수정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합의가 도출될 경우 예산안은 이탈리아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탈리아 정부가 연내 예산안을 승인받기 위해 20일 상원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 협상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bunkerist.com

[글로벌]
■ 세계 자동차 업계, ‘EU 매연 배출 기준 비현실적’

- 유럽연합(EU)이 오는 2030년까지 신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크게 줄이기로 한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

-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성명에서 이번 EU의 결정은 기술이나 사회경제적인 현실은 무시한 채 정치적인 동기로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탄소 배출 감소 목표는 자동차 가치 사슬 전체에 걸쳐 1330만개 일자리에 지각 변동을 줄 것”이라고 경고.

- ACEA에는 폭스바겐과 다임러, 르노 같은 유럽 자동차 업체들 뿐만 아니라 현대와 도요타 등 아시아 업체 등 총 15개사가 가입해 있어.

- EU는 지난 17일 2030년까지 신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2021년 기준에 비해 37.5%, 승합차는 31% 줄이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 여기에는 2030년까지 전기차를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종의 40%까지 끌어올리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 이 합의안은 앞으로 유럽이사회와 유럽의회의 승인이 남아있는 상황.

- 독일자동차산업협회 회장 베른하르트 마테스는 매연 배출 기준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고 실현 가능해야 하지만 이번 규정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달성에 의문을 제기.

[미국]
■ 므누신, "중국과 1월 무역회담, 3월 1일까지 협상 매듭 노력”

-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무역전쟁 '90일 휴전' 시한인 내년 3월 1일까지 협정문을 완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내년 1월 중국측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혀.

-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미중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무역협상의 중간점검 및 합의사항을 문서화 하겠다는것.

- 므누신 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측과 최근 여러 차례 전화를 통해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해.

- 므누신 장관은 또 미국과 중국은 내년 3월 1일까지 합의를 완료하도록 노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해.

- 므누신 장관은 무역협상의 걸림돌로 우려되고 있는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CFO 체포건과 관련해 멍 CFO 체포와 무역협상은 '별개의 트랙(separate tracks)'이라고 설명.

■ 머스크, 초고속 지하터널 공개

테슬라사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터널 공개행사에서 터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AFP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 엘런 머스크가 공언했던 초고속 지하터널이 18일(현지시간) 공개. 머스크는 지난 2016년 LA지역의 심각한 교통체증의 대안으로 굴착회사인 '보어링컴퍼니(Boring Company)'를 설립하고 초고속 지하터널을 뚫겠다고 밝혀.

- 2년의 공사 끝에 캘리포니아 남부 호손 지역의 스페이스X 본사 주차장에서 LA국제공항 인근까지 약 2마일(3.2㎞) 구간에 지하터널이 뚫린 것. 진공상태의 지하 터널은 신호등도 없고 다른 차량이 끼어들 염려도 없어 교통 체증이 원천적으로 존재하지 않아.

- 이날 공개 행사에서는 지상에서 터널로 들어가는 엘리베이터와 이동형 차량 플랫폼까지 모두 공개.

- 다만 예고됐던 스케이트 날 형태의 블레이드를 자기장으로 띄워 달리는 초고속 플랫폼(8~16명 탑승) 대신 레일 위를 달릴 수 있게 개조된 테슬라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로 지하 터널 주행이 시연됐다고.

- 이날 공개행사에 참여한 시승자들은 스페이스X 본사에서 오리얼리역(O'Leary Station)까지 약 1마일 거리를 시승했다. 시승 속도는 최고 시속 64km였으며 목적지까지는 약 1분이 걸렸다고 전해.

▲ 테슬라사의 엘런 머스크 CEO가 터널 공개행사에서 터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AFP

[중국]
■ 인조 크리스마스 트리 60%가 중국산인데, 中 ‘크리스마스 금지령’

- 최근 중국 당국이 ‘지하교회’를 잇따라 폐쇄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곳곳에 ‘크리스마스 금지령’을 내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

- 중국 베이징 인근 도시인 랑팡시 도시관리국은 최근 공문을 통해 도시 전역의 상점들이 길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거나 장식, 조명 등 크리스마스 홍보 활동을 하지 못 하게 했다고. 이유는 사회 안정을 해친다는 것.

- 이러한 ‘크리스마스와의 전쟁’은 지난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문명의 위대한 부활을 주창한 후 사상 통제를 강화하면서 암시되기 시작했다고.

- 이후 신화통신, CCTV 등 관영 매체에서 성탄절 관련 보도는 자취를 감춰. 중국 공산당은 주요 기관, 대학, 공산주의청년단 등에 성탄절 활동에 참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고, 이에 동참하겠다는 서명을 받기도.

- 전 세계에 유통되는 인조 크리스마스 트리의 60%는 중국이 생산·수출하고 있어 중국 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모순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일본]
■ 日소프트뱅크, 도쿄증시 상장 - 첫 거래일 15% 하락 체면 구겨

- 일본 대형통신사인 소프트뱅크가 19일 도쿄증시 1부에 상장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등이 19일 보도.

- 공모가 기준 주당 1500엔인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은 7조 1800엔. 그러나 공모가보다 2% 낮은 1463엔에 거래가 시작돼 15% 가까이 하락한 1282엔에 마감하며 시가총액은 6조 1400억엔으로 쪼그라들어 .

-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등 미래 사업 투자에 전념하기로 하면서 소프트뱅크를 독립시켜 통신사업에 집중하게 하기로 결정.

- 하지만 해외 통신사업이 과열된 데다 일본 국내에서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강해 사업의 다각화가 상장 후 수익 창출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

- 소프트뱅크는 2006년 영국 보다폰의 일본 사업을 매수하면서 일본 통신시장에 뛰어들어. 당초 통화품질이 떨어진다는 혹평이 많았지만 기지국 증강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일본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는 대형 통신사로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