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현대카드가 인기 뮤지션 위켄드의 첫 내한공연에 2만4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28번째 컬처프로젝트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 12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8 The Weekend'에서 위켄드가 공연을 하고 있다. 출처=현대카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28 위켄드(The Weekend)’가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2만4000여 명의 관객이 찾아 떼창을 하는 등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위켄드는 1시간 30분 동안 25곡을 모두 라이브로 선보였다.

위켄드는 캐나다 출신의 인기 뮤지션으로 R&B와 힙합, 록 등을 몽환적이고 절제된 감성으로 결합한 ‘PBR&B’ 장르를 대중음악계 주류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블랙 패션으로 무대에 등장한 위켄드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갔다. 혼자서도 넓은 무대를 가득 채운 그는 별도의 쉬는 시간을 갖지 않고 25곡을 내리 부른 위켄드는 관객들 사이에서 ‘역시’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28 위켄드의 무대는 레이디 가가(Lady GaGa), 마룬파이브(Maroon 5)의 무대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리로이 베넷(Leroy Bennett)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무대에는 500대 가량의 무빙라이트와 대형 반사거울 등이 설치돼 화려한 조명 쇼로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베이스와 드럼, 기타의 현란한 연주도 한몫했다.

위켄드의 히트곡 중 하나인 ‘캔트 필 마이 페이스(Can’t Feel My Face)‘와 ’아이 필 잇 커밍(I Feel It Coming)‘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열광했다. 2만4000여 명이 후렴구를 떼창했으며, 스탠딩석 관객들이 동시에 뛰어오르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삽입곡 ‘언 잇(Earned It)’ 등 조용한 곡을 부를 때면 관객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켜 다함께 머리 위로 흔드는 등 공연에 적극 참여했다. 그러나 1시간 30분이라는 다소 짧은 공연시간에 못내 아쉬움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위켄드는 “Thanks Korea, I love you”라는 짧은 인사를 남기고 공연을 마무리했다.

▲ 12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28 The Weekend'에서 관객들이 휴대폰 플래시를 켜 머리 위로 흔들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승현기자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음악과 연극, 미술, 무용,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문화 아이콘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현대카드의 컬처 마케팅 브랜드다. 2011년 3월 케샤(Ke$ha)의 공연을 시작으로 영화감독 팀 버튼(Tim Burton)의 전시, 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전시, 스코틀랜드 국립 극단의 연극 ‘블랙 워치(Black Watch)’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개최해왔다. 올해는 지난 4월 27일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7 원리퍼블릭(OneRepublic)’과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8 위켄드(The Weeknd)’를 진행했다.

업계불황 속에서도 이어지는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에서 정태영 부회장의 소신이 엿보인다. 정 부회장은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전시나 공연 등 공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들이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다수의 충성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카드사가 왜 문화 사업을 하냐는 비웃음 속에, 정 부회장은 꿋꿋하게 수많은 혁신 사업을 해왔다. 2003년 시장점유율이 1.8%로 업계 꼴찌였던 현대카드는 7년 만에 업계 2위로 성장했다.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8 위켄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소비자들이 진심으로 현대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정부회장의 경영마인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그의 혁신경영이 현대카드의 시장지위를 지켜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