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 노브랜드 전문점이 해외로 시장을 넓힌다. 이마트는 지난 16일 필리핀 유통업계 2위의 유통그룹 ‘로빈슨스 리테일(Robinsons Retail)’과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포의 브랜드를 수출하는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로빈슨스 그룹은 필리핀 현지에 쇼핑몰 47개, 백화점 49개, 슈퍼마켓 130개, 그리고 편의점과 전문점 3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종합 유통 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1차 계약으로 오는 2020년까지 필리핀 내 주요 쇼핑몰과 백화점 등 쇼핑시설에는 자체브랜드 ‘노브랜드’와 뷰티브랜드 '센텐스' 전문점 매장을 50개점(각 25개점)까지 여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해외 프랜차이즈사업 영역은 중앙아시아(몽골 이마트 2개점)와 중동(사우디아라비아 센텐스 1개점)에 이어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된다. 파트너사인 로빈슨스 리테일은 점포의 실질 운영을 맡고 이마트는 상품수출 대금과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이마트는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노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현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베트남과 몽골 이마트를 비롯 한국 이마트로까지 역수출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 해외사업담당 이주호 상무는 “이번 필리핀 진출은 대형마트 해외 진출, 상품 수출에 이어 이마트의 미래 핵심 사업인 전문점까지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의미가 크다”면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거점 확대로 해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