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왼쪽)와 라만싱 먼디파마 대표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K'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기술수출 계약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코오롱생명과학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23년 동안 개발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 허가를 받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K’로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9일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Mundipharma) 일본 법인과 인보사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6677억원(5억9160만달러)으로 반환할 의무가 없는 확정 계약금만 300억원(2665만달러)에 이른다. 개발 단계와 판매에 따른 기술료인 마일스톤은 6377억원(5억6500만달러)규모다. 이는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대비 566%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계열사인 코오롱티슈진과의 계약에 따라 총 기술수출 금액의 50%를 수수료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적인 경상기술료(로열티)는 일본에서 상업화 이후 순 매출액에 따라 수령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먼디파마는 일본에서 인보사 연구, 개발, 특허와 상업화 등 부문에서 독점권을 보유한다. 계약 기간은 일본 현지에서 제품을 출시한 후 15년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계약 체결로 과거 일본 제약사와의 수출 계약 파기 등 일본 진출 무산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12월 일본 미츠비시타나베 제약과 인보사 수출 계약이 취소됐다고 알렸었다. 당시 계약 규모는 약 5000억원이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수출 계약은 미츠비시 타나베사의 계약 규모보다 1700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면서 “글로벌제약사인 먼디파마가 일본시장에서의 인보사 허가와 상업화의 가능성을 더 높이 평가한 결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수는 약3100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에서 25% 수준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