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구입하려고 결정했을 때, 막상 한번 사보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호주에서 처음 부동산을 구입한다면 많은 생각 때문에 엄두도 못 내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을 구입할 때 가장 처음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 몇 가지를 짚어 보겠다.

큰 관점에서 보면 한국이나 호주나 상황과 순서는 비슷하며 초반에 고려해야 할 점 역시 비슷하다.

가장 첫째는 자기가 얼마의 자금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자기 조건으로 얼마의 대출이 가능한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일단 자금이 전혀 없다면 부동산 구입 자체가 불가능하니, 자본금이 처음과 끝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다.

하지만 계획을 먼저 세우고 천천히 자금을 만들어 구입하는 경우도 있으니 현재 자금이 조금밖에 없다고 해도 낙담은 하지 말자.

물론 본인의 자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안정적인 이익 창출로 먼저 이어질 수 있겠지만 호주에서 처음 집을 사는 구매자의 95%는 대출을 낀다.

그렇다면 현재 자기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되는지, 그리고 얼마의 자금이면 대출 조건에 부합하는지가 두 번째로 알아봐야 할 사항이다.

호주에선 보통 집값에 20%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면 초기 권장 금액을 기본으로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30% 혹은 그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면 은행 대출 조건이 더 유리해지고, 집을 사고 난 후의 은행 대출 이자도 적어진다.

하지만 사실상 요즘은 2~3년 전과는 다르게 자금의 확보보다 대출을 받기 위한 서류상 조건들이 더 중요해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은행 대출 상담사나 전문 브로커와의 상담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좋다.

호주 은행에서는 집값의 80% 이상을 빌리면 융자 보험을 들어야 해서 추가금이 발생한다. 80% 이하로 빌리는 즉 구매자의 자금이 20% 이상이라면 추가로 융자 보험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보험의 경우 은행 대출을 이용하는 사람을 위한 상품이 아닌 대출을 해주는 은행을 위한 보험임을 알아두어야 집 구매 후 소소하게 발생하는 금전적 손해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또 알아야 할 것 중 하나는 은행 이자율이다. 예를 들어 만약 구매자가 50만달러의 대출을 받고 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고 가정했을 시, 여기서 1%만 올라도 연간 5000달러 정도의 적지 않은 금액을 내야 한다.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다면 호주 경제 기사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며,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인하라는 문구에 자연스레 집중하게 될 것이다.

또한 집을 구매할 때 발생하는 추가 비용도 알아 두어야 미리 집값 외에도 준비를 하게 된다.

은행 대출을 받을 시 발생하는 은행 서류 작성비, 모든 자문과 서류를 대행해주는 변호사 수임료, 그리고 명의 변경 비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집을 살 때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이러한 항목들은 적게는 몇백달러에서 많게는 요즘 환율로 200만원 이하이니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집을 살 때 망설이게 하는 가장 단위가 높은 추가금은 인지세(STAMP DUTY)다.

지역마다 차이가 조금 있지만 만약 호주 시드니 NSW주에서 70만달러짜리 집을 구매한다면 정확히 2만6990달러, 만약 100만달러의 집이라면 4만490달러 정도라고 보면 된다.

자본금을 20%로 본다면 이러한 인지세 금액은 결코 적지 않다.

자금 외 자기 현재 조건과 상황에서 발생하는 추가금이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집 구매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추가적 비용들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추가 항목을 계산해 보지 않아 급히 돈을 빌리는 경우도 몇 번 봤다.

처음 호주에서 집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몇 가지를 간단히 살펴봤다.

호주에서 집을 사는 것이 복잡하다고 생각한다면 주위의 호주 공인중개사나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도 좋다. 집을 사는 방법과 전략을 조금만 이해하면 누구나 기초 자금으로 시작해서 부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