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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의 낄끼빠빠 JOB테크(37)] 취직 이후가 더 큰 걱정이다

- 퇴준생과 부모님의 퇴직 조장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expert@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8.14  18: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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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야기

#1. “우리 애한테 어떻게 그런 일을 시켜요? 어떻게 키운 애인데….” “얘야, 그냥 집에 가자.”

딸이 백화점에 취직을 했다. 신입사원 교육기간 동안에 ‘판매사원’ 체험교육을 위해 매장에 서서 근무를 한다. 고객들에 대응한다고 쩔쩔맨다. 간혹 고약한 고객에게 야단을 맞으며 연신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인다. 이 모습을 멀리서 쳐다보던 엄마가 참다못해 나와 담당직원에게 한 말이다. 그리고는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다시 출근을 하지 않는다.

 

#2. “오늘 왜 출근 안 했어요?”

“네? 엄마 바꿔 드릴게요.” (잠시 후) “우리 애 오늘부터 회사 안 나갑니다.”

어느 중견기업에서 일어난 일이다. 입사한 지 1달이 된 신입직원이 아침에 출근을 하지 않아 핸드폰으로 해도 전화를 받질 않자 걱정도 되어 집으로 전화를 했다. 집 전화를 받은 당사자가 당황하며 엄마를 바꾼 후에 일방적으로 전화를 받고 끝난 이야기다. ‘우리 아들이 그동안 너무 힘들어 했다’는 것.

 

#3. “연수원에 들어온 지 4일이나 되었는데, 왜 갑자기 연수를 관두려고 하지?” “아빠, 엄마가 그냥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라고 합니다. 나이가 이제 29살이 되니 집안에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지?”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계속 여기에서 공부하고 베트남을 가고 싶습니다.”

“그러면 엄마 아빠를 설득하면 되잖아!”

“고집불통이십니다. 더 이상 힘들어 연수를 포기하려고 합니다.”

필자가 실무를 총괄하는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에서 연수 중에 일어난 일이다. 불과 4일 만에 연수생이 한 말이다. 해외 특히 동남아로 취업차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가족에게도 어려운 결정일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교육입소하기 전에는 결정을 해야 하는데도 4일이나 지난 후에 이런 말을 내어 놓는다. 난감했던 경험이었다.

 

취준생과 퇴준생 그리고 부모

취업 이후의 몇 가지 에피소드로 부모의 무감각, 무책임이 자녀의 미래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경우 몇 개를 간추려 본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직장인이라면 스스로 판단, 결정하고 본인이 책임을 지고 상대에게 밝히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취업이 어렵다고 하니 마음은 더 급하고, 한번 들어가면 봉급 많이 주고 안정적으로 영원히 다닐 직장을 찾아 어렵게 들어간 회사를 하루아침에 걷어차고 나오는 경우들이다. 그것도 부모의 의지로….

자녀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두고 나오라. 그만한 직장 없겠냐?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며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다. 인생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다. 자녀가 힘들어 하고 어려워 할 때를 더 큰 인내력과 자립심, 독립심을 키우는 기회로 삼아야 하는데, 오히려 한술 더 뜨는 일들이 숱하게 일어난다.

대기업 기준으로 입사 이후 1년 만에 그만두는 직원이 최근 5년 전만 해도 30% 수준이었는데, 올해 초부터는 50%로 늘어나고 있다. 이젠 회사에 들어가는 것보다 계속 다니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오죽했으면 퇴직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퇴준생’이란 낯 뜨거운 단어가 등장을 할까?

취업생은 더 어려워지고 기업도 더 어려워졌다. 서로 신뢰하며 구체적으로 견디는 힘을 더 확인하려고 한다. 정식 직원을 전제로 한 인턴제도를 정례화한다든가 20~30% 추가로 인원을 선발한 후 신입직원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걸러내는 등의 묘수 아닌 묘수를 부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금의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오히려 먼저 살아온 부모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학교에만 맡겨둘 수 없는 평생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살아온 지혜가 힘을 발휘해야 한다.

취준생 자녀들의 어린 식견을 보완해 줘야 할 사항을 3가지로 정리해 본다.

 

부모의 잔소리 항목 - ‘오래 다닐 사람’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단연코 ‘오래 다닐 사람’이다.

먼저 산 사람으로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부모로서, 인생 100세 시대를 앞두고 일종의 보험으로서 자녀들에게 알려주어야 하는 기본을 3가지만 꼽아본다.

 

1. 세상에 공짜 없다

남의 돈을 받는다는 것은 반드시 그 대가를 요구한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경쟁의 한복판에 서 있고 강도가 더 커졌다. 한국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견제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라가 10대 강국이고, 많은 제품이 글로벌 수준이다 보니 당연한 현상이다.

경쟁이 세진다는 것은 이익률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은 더 높은 급여를 받고 싶어진다. 이 욕구는 오로지 ‘직원 감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2. 뭘 해도 3년은 해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

3년이 지나면 회사 일에 제대로 눈을 뜨게 된다. 일에 탄력이 붙는다. 그 3년 동안에 해당 분야에 최고의 노력을 다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틈만 나면 다른 일로, 유학으로,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기에 더욱 힘들어지며 꼬인다.

그리고 처음에는 좋았던 일들도 반드시 지겹고 힘들어지는 경우를 겪게 된다. 이를 전문가들은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고 한다. 흔히 말하는 ‘슬럼프’다. 누구나 다 경험하는 일이다. 혹시 그만두더라도 이 계곡을 극복하고 그 경험을 가진 후에 그만두는 것이 그나마 이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3. 인생의 3대 재앙은 초년 성공, 중년 상처(喪妻, 부인의 사망), 말년 빈곤이다.

직장 생활 초년에 지지부진하고 더딘 것에 너무 불안해 하지 말라. 빠른 결론이 오히려 화(禍)를 부를 수도 있다. 느린 적응, 느린 성공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 조급하면 지는 것이다. 단 가능하다면 주변에 1~2명의 좋은 멘토를 두자. 성공적으로 직장생활한 부모의 친구 1, 2명과 관계를 맺어 자녀들에게 도움이 되게 만들어 두길 권한다. 자기 자식 가르치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하지 않는가? 서로 도와주며 사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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