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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답이다] 1인 기업도 사업 만드는 ‘경영’이 필요한 법인

1인 창업 컨설팅 전문 ‘WORKSHOP’ 홍성재 대표

황진중 기자 zimen@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8.14  07: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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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재 워크숍(WORKSHOP) 대표.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우리나라 사회에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1990년 가구 비중에서 9%를 차지하는 102만 가구였지만, 2015년까지 꾸준히 증가해 27.2%를 차지하는 520만 가구로 늘어났다. 2016년에는 540만 가구로 1인 가구는 더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단순히 가구구조의 변화를 넘어 경제의 주요 소비주체가 다인 가구에서 1인 가구로 전환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1인 가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1인 가구 시대에 지식을 접목해 1인 기업을 만든 기업인이 있다. 바로 홍성재(35) 워크숍(WORKSHOP) 대표다. 그는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는 기업 경영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1인 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홍 대표는 “1인 기업은 창업이 아니라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창직활동”이라면서 “컨설팅만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의 조언과 1인 창업가들이 서로 정보와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직업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믹리뷰>가 7월 24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워크숍 사무실을 찾아 그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예술과 경영을 도구로 이용하는 예술가이자 기업가

사립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사회적 기업가 MBA(경영학 석사)를 전공한 홍 대표는, 완성된 콘텐츠와 전문성으로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공공공간을 박차고 나와 올해 1인 기업 워크숍을 차려 대표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워크숍을 꾸려가면서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 회장, 서울새활용플라자 부위원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현재 30여곳의 디자인‧소기업 등이 가입했고, 협회는 각 기업이 홀로 진행하기 벅찬 사업, 연구, 교육, 마켓, 전시, 캠페인 등을 하고 있다.

그는 2011년 창업을 본격 시작한 그는 워크숍을 설립하기 전까지 사회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는 로컬 디자인,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공공공간’의 공동 창업자로 활동했다. 2016년에는 사회디자인이라는 전문성을 살려 서울시, 자치구, 센터, 유관기관, 협회, 관련단체 등에 사업과제에 문제점을 분석하고 자문을 지속하는 서울디자인컨설턴트로 일했다. 그는 기업 경영과 컨설팅 등 당시 사업 실행 예산을 검토하면서 지역산업을 활성화하고 소외계층 복지와 낙후공간을 활용한 도시 재생 등에 관여해 전문성을 쌓았다.

예술과 경영을 이상과 현실로 비유하는 홍 대표는 이 두 가지 개념을 삶을 꾸려나가는 도구로 사용한다. 그는 예술가답게 그림을 그리듯이 사고하면서도 수익, 시간관리 등 숫자에도 철저했다. 그는 “개인의 분노 등 부정의 에너지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사회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면서 “지금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함께 일하는 고통을 혼자 일하는 즐거움으로 전환하기 위해 1인 기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첫 수익을 만드는 과정에 필요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홍성재 워크숍(WORKSHOP) 대표가 1인 창업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서울문화재단

1인 기업가는 프리랜서가 아닌 경영인

1인 기업 워크숍은 교육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는 법인 주식회사다. 워크숍이라는 용어는 전문 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시범으로 구현하면서 검토하는 연구회나 세미나를 뜻한다. ‘일터’나 ‘작업장’을 뜻하는 말이었지만, 홍 대표는 ‘워크숍’을 1인 기업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의 연구협의회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한다. 그가 설립한 워크숍은 일방통행과 같은 지식을 제공하는 방법이 아니라, 참가자 전원이 새로운 생각과 기술을 함께 모색하면서 기업경영에 대한 훈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홍 대표는 “앞으로 사회에는 30대에서 40대의 50% 이상이 개인 사업자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본업 이외에 여러 부업을 하는 멀티잡(Multi-Job)족, 임시계약 활동, 프리랜서 등으로 불린 이들은 점차 임시 고용관계에서 벗어나 스스로 전문 지식을 습득하면서 전문성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진단에 따르면 기업의 가치는 유형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아닌 어떤 브랜드 가치와 지적재산권, 경쟁력을 갖춘 고급인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가 분석한 미래 기업 가치는 지식기반경제와 일맥상통한다. 지식기반경제의 특징은 경제활동의 균형이 제조업과 물리 재화의 생산에서 정보처리, 지식축적, 지식의 생산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홍 대표는 “정보통신(IT) 기술 덕으로 1인 미디어, 1인 방송가, 1인 주식투자교육 등 ‘1인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면서 “1인 기업가는 스스로 학습과 일을 동시에 해내야 하며,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고, 1인이지만 기업답게 생산과 투자를 나누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홍성재 워크숍(WORKSHOP) 대표가 1인 창업 희망자에게 집중 컨설팅을 하고 있다. 출처=서울문화재단

프리랜서나 임시 고용직과 1인 기업가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홍 대표는 “1인 기업가는 혼자서 법인을 경영하는 것”이라면서 “수만명이 있는 기업과 한 명이 있는 기업 둘 다 법인이라는 새로운 인격체이고, 여러 명이 하느냐 혼자 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일을 받는 사람이 아니고 일을 만드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일과 여가를 딱히 구분하지 않는 방식으로 1인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방법을 보여줬다. 그는 “새벽 4시 30분부터 오전 8시까지 업무에 집중한다”면서 “여덟시면 남들은 출근을 준비하는데, 사실 이 시간에 제일 집중해야 업무를 모두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생산성을 높여 남은 근무시간에 여가활동을 보내는 것처럼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는 데 시간을 이용할 수 있고, 이를 다시 업무에 활용해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홍 대표는 “일을 하다가도 머리를 식히고 새로운 생각이 필요할 땐 독서를 하거나 전시회에 가는 등 콘텐츠를 읽거나 보고 새로운 기술, 기계 탐색도 한다”면서 “1인 기업은 생산성과 수익을 정확하게 고려하는 것이 근무시간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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