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영국을 대표하는 스파이영화에 ‘007시리즈’와 ‘제임스 본드’가 있다면, 미국에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이단 헌트’가 있다.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은 TV 드라마를 거쳐 1996년에 영화화 됐다. 1편 이후 6편까지 긴 시리즈물이 나오면서 역사상 가장 긴 기간에 가장 많은 시리즈가 나온 영화로 알려져 있다.

<미션 임파서블>의 전 세계 시리즈 누적 수익은 무려 약 28억달러(약 3조원)다. 국내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757만명,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612만명, ‘미션 임파서블 3(2006)’ 574만명 등 많은 관객을 모으며 사랑받았다. 시리즈 누적 관객 수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공식 통계 기준 약 2130만명에 이른다.

매 편 한계가 없는 액션을 선보이며 찬사를 받은 이 영화는 자동차 추격 장면이 필수라 할 만큼 많이 삽입돼 있다. 영화는 시리즈물이 나올수록 더 놀라운 성능을 자랑하는 자동차와 바이크가 등장하며 관람객에게 더 격렬한 추격 액션을 선보여 왔다. 이 자동차 추격 장면에 매번 등장하는 자동차 회사가 있는데, 바로 BMW다. BMW와 미션 임파서블은 공식처럼 함께한다.

▲ 미션임파서블1 첩보 장면. 사진=네이버 영화

전설의 시작 <미션 임파서블 1편>

<미션 임파서블>의 모든 시리즈에는 자동차 추격 장면이 있다. 다만 수많은 첩보 장면 패러디를 낳은 1편에는 자동차가 추격하는 장면이 없다. 자동차 폭파 장면과 주인공 이단 헌트(톰 크루즈)가 어디론가 끌려갈 때 등장한 자동차가 영화의 전부다.

폭발 장면에 사용된 차량은 BMW 3시리즈 3세대 모델이다. 지난 1990년 8월부터 생산된 3시리즈는 DOHC 6기통 엔진을 사용했다. 이후 BMW는 <미션 임파서블>에서 빠져선 안 될 차량으로 등장한다. 벤츠 S클래스 5세대 모델도 등장한다. 이제는 올드카라고 할 수 있는 S클래스 5세대는 1979년부터 1991년까지 북미 지역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애용했던 차라도 알려져 있다.

<미션 임파서블 1>은 동유럽을 배경으로 만들어 졌다. 영화에서 IMF 요원들이 함정에 빠지면서 차례차례 죽어나가면서 내부배신자로 의심받은 주인공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영화로 표현한다.

영화는 브라이언 드 팔마라는 감독이 연출했다. 심리 스릴러 영화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감독이다. 서스펜스 대가인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후계자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관객의 심리를 옥죄는 연출로 정평이 나 있다. 이 때문에 1편은 TV 시리즈에서 보여준 격렬한 액션보다 정교한 트릭을 사용해 첩보전을 벌이는 차용한다. 미션임파서블 특유의 수직과 수평 구조를 번갈아 가며 연출하는 액션 장면은 1편을 연출한 드 팔마 감독으로부터 시작한다.

▲ 미션 임파서블2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동양 매력이 느껴지는 <미션 임파서블 2>

<미션 임파서블 2>는 시리즈 중 처음으로 자동차 추격전을 선보인 작품이다. 2편에 사용된 차량은 아우디 TT 로드스터와 포르쉐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다. 아우디 TT 로드스터는 4기통 1.8ℓ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22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포르쉐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는 6기통 3.6ℓ 엔진을 장착해 420마력을 뽐낸다. 미션 임파서블 2편은 BMW의 차가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시리즈다.

<미션 임파서블 2>는 세균 병기 ‘키메라’의 탈취에 관련된 음모를 분쇄하는 이단 헌트 팀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작의 멤버인 루터가 합류한다. 2편의 명장면은 절벽에 매달려 있는 톰 크루즈의 모습이다. 첫 등장 장면이자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억된다. 톰 크루즈가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직접 와이어를 허리에 걸고 연기해 더욱 화제가 됐다. 톰 크루즈가 직접 암벽등반을 하겠다고 하자, 오우삼 감독은 촬영 개시 때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영화 후반부에 영국 트라이엄프사 스피드트리플 바이크로 펼치는 추격장면도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미션 임파서블 2>는 홍콩영화의 거부이자 영웅본색 시리즈를 만든 오우삼 감독이 연출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주인공이자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는 톰 크루즈는 2편 제작발표회에서 “매번 시리즈를 제작할 때마다 감독을 교체하겠다”면서 “매번 다른 시리즈의 영화를 다른 스타일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후 6편을 제외하고 영화감독은 매번 바뀐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대표작을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영화로 만들어내기 위해 오우삼 감독에게 맡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화는 아시아계 감독이 영화를 하다 보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중 가장 이질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이단 헌트를 연기하는 톰크루즈가 긴 머리를 한 체로 영화에 등장하는 것부터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모습은 서양보다 동양 정서에 가까운 연출이다. 2편은 시리즈 중에서 가장 혹평을 받지만,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줬음에는 여지없는 작품이다.

▲ 미션임파서블3의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사진=네이버 영화

다양한 종류의 차가 등장한 <미션 임파서블 3>

<미션 임파서블 3>에는 꽤 많은 차가 등장한다. 톰 크루즈가 임무를 부여받기 위해 편의점으로 이동하는 장면에서 볼보 ‘V70 XC’가 등장한다. V70 XC는 볼보의 첫 번째 크로스컨트리 모델이다. 슈퍼카도 등장한다. 역대 가장 많이 팔린 람보르기니의 슈퍼카 ‘우라칸’의 아버지 격인 ‘가야르도’가 영화의 한 부분을 장식한다.

영화 속 악당에게 쫓기는 주인공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를 타고 전투를 벌이는 장면도 나온다. 악당이 주인공을 쫓기 위해 운전하는 자동차는 BMW다. 랜드로버는 이를 두고 “2.5t이 넘는 차량에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육중한 장비들을 싣고 적들의 BMW 7시리즈를 가볍게 따돌리는 놀라운 성능을 지녔다”고 설명한다. 재미있는 점은 미션 임파서블 4편부터 BMW가 영화에 직접 투자한다. 놀라운 외관을 가진 BMW 콘셉트 카 ‘i8’ 등 다양한 차들도 함께 지원한다.

<미션 임파서블 3>는 현역을 떠나 교관으로 지내려는 주인공 모습이 등장한다. 그러나 자신이 가르친 교육생이 어느 미치광이 무기상을 쫓는 작전에 투입됐다가 목숨을 잃게 된다. 이에 복수혈전을 벌이는 영화다.

3편은 이른바 ‘떡밥의 귀재’라고 불리는 J.J. 에이브럼스가 연출했다. 최근에 스타워즈 시리즈를 리부팅을 성공시킨 1등 공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에이브럼스 연출 덕에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3번째 영화는 아주 정교하면서도 볼거리가 가득하게 만들어져있다.

3편은 맥거핀(MacGuffin)이라는 연출방식을 잘 사용한 영화다. 맥거핀은 관객이 영화의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계속 헛다리를 짚게 만드는 속임수를 말한다. 극 초반에 사건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인 것처럼 잔뜩 분위기를 잡고 등장하지만 이야기의 중반이나 끝부분에 가서는 사건의 진상 또는 줄거리의 결말과는 별 상관이 없음이 밝혀지는 장치가 바로 맥거핀이다.

<미션 임파서블 3>에서는 주인공과 악당이 ‘토끼발’이라는 물건을 두고 지속해서 전투를 벌인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이 ‘토끼발’의 정체는 나타나지 않는다. 3편의 ‘토끼발’은 미국의 한 영화 사이트가 선정한 ‘사상 최고의 맥거핀 10’ 중 하나다.

에이브럼스 감독은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가 액션영화에 등장하는 변곡점도 만들어 낸다. 에브람스 감독은 연기파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을 미션 임파서블에 끌어들인다. 호프만은 숀 펜이나 케빈 스페이시 등과 함께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호프만의 미션 임파서블 등장은 색다른 시도였다. 연기파 배우를 액션 영화 틀 안에 끌어들여 시리즈를 흥행 궤도에 올리는 역할을 한다. <미션 임파서블 3> 이후에는 많은 액션 영화에서 연기파 배우들이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는 가면을 사용한 트릭장면들이 꽤 정교하게 연출된다. 화장실에서 악당 분장을 하고 나타난 톰 크루즈가 상대와 마주 서는 모습이 이 영화의 베스트 컷이다. 이 장면을 연출한 화장실이라는 공간은 미션 임파서블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공간이다. 이번에 개봉하는 미션임파서블 6편에서도 화장실에서 격렬한 전투를 보여준다. 화장실은 다른 영화에서도 꽤 선호되는 장소다. 새롭게 리부팅된 <007:카지노 로얄> 첫 장면에서도 다니엘 크레이그가 화장실에서 전투를 벌인다. 최근에 개봉한 한국 영화 <범죄의 도시>에서도 배우 마동석과 윤계상이 화장실에서 격투를 펼친다.

미션 임파서블의 2기 시작 <미션 임파서블 4 : 고스트 프로토콜>

<미션 임파서블4>는 BMW를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BMW 차량만 나온다. 주인공과 악당 등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BMW를 운전한다. 이때부터 영화 <007 시리즈>에서는 ‘애스턴 마틴’, <오스틴 파워>는 ‘미니’, <미션 임파서블>은 ‘BMW’라는 공식이 만들어진다.

모래 폭풍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BMW 650i 컨버터블, 악당이 도주할 때 사용하는 X5를 볼 수 있다. 특히 BMW그룹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i8에 영감을 준 ‘BMW 비전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콘셉트카가 등장한다. 이 차는 워낙 눈에 띄다 보니 영화의 흐름을 끊는 ‘씬 스틸러(영화의 흐름을 끊을 만큼 매력이 있는 소품이나 주인공 외 인물)’라고도 지적받는다.

영화 등장한 콘셉트카는 2014년 4월 ‘BMW i8’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가솔린과 전기로 사용한다.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이용한 최고출력은 362마력이다. 최대토크는 58.2kg·m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4.4초다. 가격은 약 2억원이다. BMW는 최근에 i8 로드스터 모델도 제작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6월 열린 ‘2018 부산모터쇼’에서 이 차를 공개했다.

▲ 미션임파서블 4에 등장하는 BMW 콘셉트카 '비전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사진=BMW코리아
▲ 미션 임파서블4에 등장하는 BMW 6시리즈 컨버터블. 사진=BMW코리아
▲ 미션 임파서블4에 등장하는 BMW 1시리즈. 사진=BMW코리아

<미션 임파서블 4>부터 전편과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제작된다. 사실상 ‘미션 임파서블 2기’라고 할 수 있다. 앞선 1편부터 3편까지는 시리즈 이름이 붙지 않고 숫자로 표기됐다. 4편부터는 ‘고스트 프로토콜’, ‘로그 네이션’, ‘폴 아웃’ 등 부재를 설정해 완벽히 독립된 영화로 제작됐다.

4편의 감독은 브래드 버드다. 버드는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유명한 감독이다.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이나 ‘라따뚜이’같은 작품을 만들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버드의 재능을 눈여겨보던 톰 크루즈가 그를 합류시켜 만든 작품이 고스트 프로토콜이다.

4편의 명장면은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브루즈칼리파를 주인공이 등반하는 장면이다. 높이가 892m에 이르는 건물 외벽에 매달린 톰 크루즈가 인상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이 역시 <미션 임파서블 1>과 같이 수직·수평형 액션 장면을 잘 표현한 사례다. 이 장면은 톰 크루즈가 대역 없이 안전장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촬영했다. 이 모습이 제작과정 촬영 필름을 통해 공개되면서 전 세계의 액션팬을 열광시켰다. 톰 크루즈는 이 장면을 계기로 동양 팬으로부터 ‘할리우드의 성룡’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 미션임파서블 5에 등장하는 BMW S 1000 RR. 사진=BMW코리아

<미션 임파서블 5 : 로그 네이션> M 시리즈의 등장

<미션 임파서블5>에서는 BMW 고성능 스포츠 세단 M3가 등장한다. 6기통 터보차저 엔진에 431마력의 출력과 56.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M3는 영화에서 매우 거친 추격을 펼치는데, 이를 위해 10대 이상의 M3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션 임파서블5편> 촬영에 사용된 BMW M3 여러대가 트레일러에 실려 가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또 <미션 임파서블5편>에선 주인공이 BMW 차량을 사용하고 악당은 레인지로버를 사용해 이전 <미션 임파서블 3편>과 대조를 이룬다. 이외에 5편에는 BMW 7시리즈, X5 e40 모델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한국을 방문한 톰 크루즈는 당시 BMW 7시리즈를 타고 영화 홍보에 나섰다.

5편에서는 1편과 함께 <미션 임파서블> 역사상 기념비와 같은 장면이 연출된다. 바로 주인공인 이단 헌트(톰 크루즈)가 비행기에 매달려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와이어 두 줄에 의지한 채 톰 크루즈가 대역 없이 연기했다. 사실 미션 임파서블의 대부분 액션 장면은 톰 크루즈가 직접 연기했다. 8번에 걸친 재촬영 끝에 장면을 완성해 냈다고 한다. 활주로를 수평으로 달리는 장면과 수직으로 상승하는 비행 모습을 <미션 임파서블>의 철학인 수직과 수평 연출 기법으로 고스란히 담아내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5편은 감독 크리스토퍼 매쿼리가 맡았다. 그는 전작인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톰 크루즈와 함께 호흡을 맞춘 감독이다. 영화제작자인 톰 크루즈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매쿼리의 연출력을 눈여겨봤고, 자신을 대표하는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5번째 시리즈에 그를 투입한다.

▲ 미션임파서블-폴아웃에 등장하는 BMW R nineT 스크램블러

<미션 임파서블 6 : 폴 아웃> 자동차 추격 장면의 정석

<미션 임파서블>의 6번째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이 오는 25일 글로벌 개봉한다. 이번에도 톰 크루즈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격렬한 격투 장면은 물론 오토바이, 자동차 추격 장면을 대역 없이 해냈다.

공식처럼 등장하는 BMW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톰 크루즈와 그의 팀원들이 불가능한 액션신을 완성할 때 든든한 조력자로 등장한다. BMW 시리즈가 등장하는 액션 장면은 영화 제목과 달리 불가능한 임무를 가능하게 만든다.

▲ 미션임파서블-폴아웃에 등장하는 BMW 뉴 M5

톰 크루즈는 영화 속에서 뉴 M5를 비롯해 7시리즈, BMW 모토라드 R nineT 스크램블러, 1986년식 5시리즈를 운전한다. 가장 인상 깊은 차는 역시 BMW 비즈니스 스포츠 세단 ‘뉴 M5’다. 영화에서 다양한 M 퍼포먼스 파츠로 무장한 뉴 M5는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자동차 추격 장면의 절정을 보여준다. 뉴 M5의 V8 트윈터보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608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우렁찬 배기음으로 영화에서 긴장감을 높인다.

프랑스 파리 도심 한복판에서 이뤄진 바이크 추격 장면도 압권이다. 톰 크루즈는 BMW 모토라드 R nineT 스크램블러를 타고 개선문, 파리국립오페라극장 등으로 이어지는 번잡한 길을 거침없이 질주한다. 프랑스 파리의 도로는 포장 상태가 좋지 않은 곳들이 많다. 아스팔트가 아니라 벽돌을 촘촘히 배열한 도로가 많다. 지면이 고르지 못하다 보니 일반 R Nine T는 주행이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다. 이런 곳에서는 처음부터 비포장 시골 도로 주행을 목적으로 제작된 스크램블러 모델이 더 힘을 발휘하기 마련이다. 영화에서 R Nine T 스크램블러를 선택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미션임파서블-폴아웃’에 등장하는 1986년식 BMW 5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영화에는 신형 모델만 등장하는 게 아니다. 1986년식 5시리즈는 연식을 잊게 만드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고전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BMW의 기술도 엿볼 수 있다. 리모트 컨트롤로 차량을 부르면 주차된 차량이 스스로 시동을 걸어 운전자가 있는 곳까지 혼자 운전한다. 자동차 문을 지문 인식을 통해 여닫을 수 있는 장면도 나온다.

6번째 작품은 5편의 감독인 크리스토퍼 매쿼리가 맡고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미션 임파서블은 감독을 매번 교체하는 방식을 고수했으나, 이번에는 감독을 유지했다. 톰 크루즈가 기자회견에서 약속한 스스로의 다짐을 깬 이유는 5편을 연출한 매쿼리의 정교한 연출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등장하는 인물이 하나 더 있다. 레베카 퍼거슨이라는 배우다. 전편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은 톰 크루즈와 대립관계를 보이다가 협력하면서 영화를 함께 풀어나가는 MI6 요원이다. 6편을 보면 이 배우가 등장하지 않더라도 영화는 충분히 전개해 나갈 힘을 지녔음에도 그를 등장시켰다. 일부 영화 평론가는 이를 두고 톰 크루즈와 레베카 퍼거슨의 애정 관계를 추측한다. 톰 크루즈가 자신의 영화에서 한 번 이상 같이 연기한 배우는 ‘니콜 키드먼’이다. 톰 크루즈는 니콜 키드먼과 결혼하면서 자신의 영화에 니콜 키드먼을 출연시켰다. 이 때문에 레베카 퍼거슨과 열애설이 나오지 않겠냐는 예상을 한다.

6편은 격렬한 추격전과 헬리콥터 추격 장면이 인상 깊다. 지난 시리즈와 비교해 자동차와 바이크를 사용하는 장면은 촬영 기법과 동선, 속도 등이 정교하게 짜여 있다. 이를 위해 감독은 프랑스 파리를 택했다. 파리의 도로는 개선문을 중심으로 방사선형으로 만들어져있다. 즉, 원형의 구조와 직선의 구조가 이어붙인 도시다. 회전과 질주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는 적격의 장소다. 아주 영악한 감독의 로케이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완벽히 연출해 내는 BMW 자동차와 바이크가 영화를 돋보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