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포스코 차기 CEO 후보군이 최종 5명으로 결정됐다. 이들은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가나다 순)이다.  

▲ 포스코 CEO 후보 5명 약력.출처=포스코

최종 후보 5명에는 내부 출신 인사 4명이 들어갔다. 오인환 사장은 권 회장에 이어 포스코 내에서 2인자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마케팅본부장, 철강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해 철강 1부문장을 맡고 있다.

장인화 사장은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인물로 포스코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철강 2부문장을 책임지고 있다. 

최정우 사장은 포스코에 입사한 뒤 포스코 재무실장과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을 거쳤으며 포스코 가치경영실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김영상 사장은 포스코대우에 입사한 이후 토론토지사장, 모스크바지사장, 철강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5년 7월 사장으로 선임됐다.

전직으로는 김진일 전 사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김진일 전 사장은 권오준 회장이 선임될 당시 본선 후보 5명에 오른 인물이다. 용산고등학교를 졸업, 이해찬 의원과 동문이다.

권 회장이 발탁해서 주요 계열사 사장에 임명한 최측근 인사들이 최종 회장 후보 5명에 모두 포함됐지만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김준식 전 사장 등 이구택 전 회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외풍 차단을 위해 유력하게 거론되던 관료 출신 등도 철저하게 배제됐다. 문재인 정부 라인으로 하마평에 오른 전윤철 전 감사원장, 조석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오영호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등은 모두 탈락했다.  

포스코 승계카운슬은 지난 4월 18일 권오준 회장이 사임의사를 밝힌 이후 사외이사 5명으로만 구성되어 4월 23일부터 총 8차례 회의를 통해 이들 5명을 CEO 후보 자격심사 대상자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으로 최종 CEO 후보는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와 면접으로 최종 2인을 선정한  후, 2차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1인을 선정한다. 최종 1인은 포스코 이사회가 확정하며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선임한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승계카운슬은 먼저, CEO 후보의 요구역량을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정의했다. 이에 대한 3대  세부역량으로는 첫째,  세계 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 둘째, 그룹의 발전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혁신역량, 셋째, 핵심사업 (철강,인프라,신성장)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사업추진 역량으로 규정하고 이에 적합한 후보발굴을 추진해왔다.

특히 0.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 30개, 전문 써치펌 7개, 퇴직 임원 모임인 중우회와 직원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 등을 활용하여 11명의  외부후보를 발굴했으며, CEO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내부후보 10명을 포함해 총 21명의 후보를 발굴했다. 

4차 회의부터 총 5차례 회의를 통해 발굴된 후보에 대한 심층검토를 벌여 6차 회의에서 1차로 후보를 11명으로 압축하고 7차 회의에서 면접대상자 후보자를 6명으로 축소했으며 8차회의에서 외국인 후보 1명이 면접 참여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나머지 5명의 역량과 자질을 재점검하여 5명을 선정했다. 

승계 카운슬은 운영기간 중 추측, 음해성 기사와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데 대한 비판이 많았지만, 위원들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소신껏 후보선정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