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호주 부동산 시장에서는 시드니 교외 지역이 뜨겁다. 시드니에서 1시간 내외 거리에 있는 지역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여기서 정의하는 교외 지역은 시드니 시티를 중심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모든 지역을 말한다. 이러한 교외 지역은 정부차원의 개발계획이 진행 중인 동시에 부동산 가격상승에 맞춰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시장 주목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시드니 교외 지역은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한국처럼 시드니도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나 교육시설이 탁월한 곳 등 전통적인 투자요소가 부동산 구입배경이 된다. 그렇다면 시드니 교외 지역을 통틀어 가장 유망지역은 어디일까? 이제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서부 시드니의 그레이터 파라마타(Greater Parramatta), 리버풀(Liverpool), 블랙타운(Blacktown) 등이 떠오르고 있다. 신흥 동네들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현지 인프라 프로젝트 및 편의시설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통해 점점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자랑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호대상이다. 게다가 동네 마트도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대부분인 호주에서는 시티 생활이 아닌 전원지나 교외 지역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더욱 인기가 높다. 다음은 굵직한 개발호재가 있는 교외 지역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살펴보겠다.

 

시드니 제2공항, 주택단지를 노려라

2026년에 개통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드니 제2공항 부지인 배저리스 크릭(Badgerys Creek)은 가격이 이미 40% 이상 증가했으며, 새로운 교통수단이 완성될수록 상승추세가 계속 유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공항 부지에서 10㎞도 안 떨어진 교외 지역인 브린젤리(Bringelly) 지역도 주목받고 있다. 이 부근은 지난해에만 부동산 가치가 42.65% 증가했고, 현재 건설되고 있는 교통수단이 완성되어 갈수록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크다.

배저리스 크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Rossmore(로즈모어) 역시 작년에만 26.2%의 가치가 증가했으며, 멀고아(Mulgoa)와 프레어리우드(Prairiewood)는 각각 19.5%와 19.0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호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두 지역의 주택가들은 이미 200만달러 이상으로 매각된 사례도 있다.

신공항 건설에 대해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호주 총리는 지난해 성명서를 통해 “서부 시드니와 시드니, 호주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 공항은 지난 2014년부터 착공해 오는 2026년 오픈할 계획이고, 연간 2000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3700m의 활주로와 터미널을 갖출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이로 인해 2030년대에는 9000개의 직접 고용이 창출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6만개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길 따라 쑥쑥, 경전철 라인 ‘주목’

시드니의 동부 교외 경전철 라인도 주목받고 있다. 도시와 세계 45순위 안에 드는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UNSW)를 연결하는 경전철 라인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서다. 서리힐즈(Surry Hills), 랜드윅(Randwick), 켄싱톤(Kensington) 및 킹스포드(Kingsford)가 이 대학교와 인접한 지역으로, 모두 다양하고 개선된 교통 옵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경전철 외 기차 주변 지역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호주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직주근접을 선호하고 있다. 시드니에는 지하철이 없는 관계로 트레인을 이용하게 된다. 근무지에서 최소 세 정거장 거리에 있는 교외 지역이 그들의 투자 선망 지역으로 손꼽힌다. 울리 크리크(Wolli Creek), 매릭빌(Marrickville), 어스킨빌(Erskineville), 그린 스퀘어(Green Square) 및 애쉬필드(Ashfiel)와 같은 교외 지역이 이러한 관점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시드니의 성장 교외 맥쿼리 파크(Macquarie Park)도 그 예시 중 하나일 것이다. 시드니 중심상업지구(CBD)로 연결되는 열차 및 도로가 건설 중이고 도시와의 접근성이 높아져 투자기대감이 크다. 더욱이 인근 페어필드(Fairfield)도 현지 교통 및 인프라 개선을 통해 투자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투자 선망지역으로 떠오르는 장소를 나열하다 보면 시드니 교외 지역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물론 한국의 강남처럼 시드니 본다이(Bondi), 쿠지(Coogee), 타마라마(Tamarama), 브론테(Bronte), 벨레뷰 힐(Bellevue Hill) 및 패딩턴(Paddingto) 같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유리한 지역에 진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새롭게 건설될 시드니 기반시설들 주변으로 저렴하고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곳에 주목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현명한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