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연 출하량이 1억대를 넘지 못한 것은 2013년 4분기 후 처음이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9100만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21% 감소했다.

▲ 샤오미 경영진, 샤오미가 유일하게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성장을 기록했다. 출처=샤오미

중국 전통의 강자들이 줄줄이 쓴 맛을 봤다. 시장 1위 화웨이의 지난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하락했으며 비보와 오포 등 신진세력도 모두 주춤거린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 10개 제조사 중 무려 8개 제조사의 출하량이 감소했다. 화웨이와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톱4 제조사의 합산 점유율은 73%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시장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다.

중국 톱4 제조사 중 샤오미만 유일하게 성장했다. 지난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무려 37% 상승한 1200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6년 샤오미는 현지 공급망 관리에 실패하며 점유율이 비정상적으로 하락했었기 때문에, 지난해 출하량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