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고객이 가정에 없을 경우 상품을 고객의 차 트렁크에 배송하는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출처= 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부재(不在)에 대응하는 전략들을 내놓았다. 아마존은 지난해 배송 직원이 고객이 없는 집의 문을 열고 집 안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인 ‘인홈 딜리버리(In-Home Delivery)’를 선보인 데 이어, 고객의 자동차 트렁크에 상품을 넣어두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의 경제매체 <블룸버그>와 기술 전문 <더 버지> 등은 4월 24일(현지시각) “아마존이 연간 유료회원제인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카 딜리버리(In-Car Delivery)’ 서비스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는 아마존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집에 없을 때 주문한 상품을 고객의 차량 트렁크에 넣어두는 서비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를 위해 제너럴모터스(GM),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을 했다. 아마존은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주 등지에서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인카 딜리버리는 미국 37개 도시에서 우선 시행된다.

인카 딜리버리는 아마존이 지난해 선보인 인홈 딜리버리에 적용한 ‘아마존 키(Amazon Key)’ 시스템의 일부다. 아마존 키는 보안 카메라 시스템과 스마트 잠금장치를 이용한 배송 시스템이다. 

▲ 아마존 인카 딜러리버리는 아아존 연간 유료회원제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다. 출처= 아마존

인카 딜리버리는 GM이나 볼보 사의 자동차를 소유한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마존 배송 직원은 아마존 프라임 회원의 차와 연결된 무선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으로 차량의 트렁크 문을 열어 주문한 물건을 넣는다. 상품 배송이 완료되면 고객에게 알림 메시지가 전송된다. 아마존은 추후 더 많은 자동차 업체들과 제휴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무게가 50파운드(약 22㎏) 이상이거나 금액이 1300달러(약 140만원) 이상인 물건 혹은 제3자가 판매하는 물건은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에서 제외된다.

아마존의 배송기술 총괄 책임자인 피터 라슨은 “고객이 없는 가정에 상품을 안전하게 배달하는 서비스는 아마존이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던 서비스들 중 하나”라면서 “이 서비스는 스마트 잠금장치나 클라우드 연결 카메라를 사용하는 대신 각 차량이 가진 다양한 연결 기능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아마존이 유료회원 서비스와 연결된 효과적 배송 처리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의 인홈·인카 딜리버리는 전 세계 1억명에 이르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을 하나로 통합함과 동시에, 점점 늘어나는 택배 물량을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