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각) 증시가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2%(44.96포인트) 하락한 2만4682.3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50포인트까지 올랐지만 막판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2%(5.01포인트) 떨어진 2711.93으로 장을 끝냈다. 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0.3%(19.02포인트) 내린 7345.29로 장을 마쳤다.  
 

S&P500 11개 업종별로는  8개 업종이 하락하고 3개 업종은 올랐다. 필수소비재업종이 1.3% 내려 가장 부진했고 부동산(-0.9%), 통신(-0.8%), 기술(-0.6%)의 순으로 많이 내렸다.  유가가 크게 오른 덕분에 에너지업종은 2.6% 올랐다.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감소와 중동의 고조된 긴장감으로 국제유가는 이날 6주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날에 비해 2.6% 오른 배럴당 65.17달러,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3% 오른 배럴당 69.47달러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지난 이틀간 9% 급락한 페이스북은 이날 0.8% 반등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 주가는 이번 주에 8.5% 내렸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2.3% 하락했다.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은 제너럴밀스는  8.9% 급락했다.

3대 주요지수는 Fed의 통화정책 발표 전에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에 하락 마감했다.

Fed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Fed는 올해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했지만, 내년 금리인상 전망을 2차례에서 3차례로 상향했다. Fed는 정책결정문에 '경제전망이 최근 수개월간 강화됐다'는 문장을 새롭게 넣으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기존 예상치 2.5%에서 2.7%로 높이고, 내년에도 2.1%보다 높은 2.4%를 나타낼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실업률은 지난해 12월에 내놓은 3.9%보다 낮은 3.8%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올해와 내년 각각 1.9%와 2.0%인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Fed가 책결정문을 통해 시장의 예상을 전달했지만 더욱 매파성향(통화긴축) 목소리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경제지표는 좋았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월 기존주택 판매량은 554만채로 힌 달 전보다 3.0%, 1년 전에 비해서는 1.1% 증가했다.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 11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다 지난 연말과 올해 1월 연속 2개월에 걸쳐 감소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