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텔레콤이 21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제3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외 이사 선임,  2017년 재무제표 확정,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면서 "올해는 인공지능과 5G 등 성장사업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빅데이터 마케팅을 활용한 새로운 고객만족 방안도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유영상 사내이사와 윤영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새로 선임했다. SK텔레콤 이사진은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매출 17조5200억원, 영업이익 1조5366억원, 당기순이익 2조6576억원의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현금배당이 너무 작다'는 일부 주주의 반발에 박 사장은 "지난해 통신사업 사정이 좋지 않았다"면서 "단기적인 주주배당과 중장기적인 성장사업육성 모두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처음 적용된 전자투표제가 주주의 신원확인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일부 주주들로부터 나왔다. SK텔레콤은 올해 주총부터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높이고, 주총 분산 개최에 동참하는 등 주주 친화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자투표제를 활용하면 공간의 제약 없이 소액 주주도 주총에 쉽게 참여할 수 있으나 아직 도입 초창기라 의사일정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부여 대상자는 서성원 MNO사업부장,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 등 총 3명이다. ICT 인프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해당 경영진을 독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주 권익 보호 및 책임 경영 의지를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도 발표됐으며 이사 보수한도 120억원(동결) 승인의 건도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