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KT민주화연대와 KT새노조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가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핵심부역, 불법정치자금 기부행위 권력형비리 주범 황창규회장 퇴진 및 구속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황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근 KT 전현직 임직원들이 소위 카드깡을 통해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규탄하며, 그 책임을 지고 황 회장의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시민사회단체가 KT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황창규 회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뮤 최진홍 기자

정치자금 제공의 불법성은 물론, 무궁화 위성 헐값 매각 등 KT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을 원점부터 재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KT는 전략물자인 무궁화 위성을 헐값에 팔아넘겼지만 이와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황창규 회장에 대한 수사는 물론, KT를 둘러싼 전반적인 논란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궁화 위성 헐값 매각 논란은 이석채 회장 당시 KT가 2010년 무궁화 2호 위성과 3호 위성을 홍콩 홍콩ABS(Asia Boradcasting Satellite)에 고작 5억원 수준에 매각하며 벌어졌다. 개발에만 총 3000억원이 들어간 위성이 총 5억원에 매각된 사실이 밝혀지자 일부에서는 ‘국민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이 일었고, KT는 ‘적법한 절차에 맞게 이미 끝난 일’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