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현우 기자] 23일 우리나라 기온이  최저 영하 16도까지 내려간다. 서울의 기온도 영하 13도까지 내려간다.

기상청은 22일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최강 한파가 올 것”이라면서 “이번 한파는 짧게는 3~4일, 길게는 일주일정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섭씨 영하 13도까지 내려가겠고, 철원은 영하 16도가 예상된다.

서울의 낮 최저기온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수요일인 24일에는 영하 16도까지 내려가고  25일엔 영하 15도, 26일엔 영하 14도로 매우 춥겠고 주말인 27에도 영하 10도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주말까지 한파가 이어지는 셈이다.

이번 한파는 중부지방 외에도 남부지방까지 영향을 끼친다. 지역별 23일 최저 기온은 경상남도가 영하 2도,  경상북도 영하 5도,  전라남도 영하 4도,  전라북도 영하 6도로 내려간다. 

24일에는 경상남도 영하 9도,  경상북도 영하 11도,  전라남도 영하 10도, 전라북도 영하 12도로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온을 보인 남부지역이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하 50도 안팎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까지 남하하고 있어 이번 주 내내 최강 한파가 이어지겠다”면서 “평년보다 조금 높은 지난주 기온을 감안하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온은 하루 사이에  8도에서 최대 16도 가까이 떨어지게 된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상공 5km 기압의 흐름을 보면, (지도를 기준으로) 남동쪽에 위치한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에는 저기압성 둥근 원 형태의 찬 공기가 있다”면서 “영하 50도 안팎의 찬 공기는 몽골과 러시아에 형성된 고기압(지도 중앙 H5512, H5457)에 막혀 남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동아시아 지역 상공 5km에 있는 영하 50도 안팎의  저기압성 둥근 원 형태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하면서 기온이 급강하하고 있다.출처=기상청

그는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이 강한 북서풍과 함께 몽골 북동쪽에서 찬 공기를 우리나라 방향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당분간 ‘보통’ 수준을 나타내겠다. 지난 일주일 간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지속되다 22일 오후를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로 다른 공기가 붙어있으면 기온차이 등의 세력싸움을 하면서 강한 바람을 동반한다”면서 “일주일 정도 지속되는 한파로 미세먼지는 당분간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주 시작되는 한파와 함께 내일부터 강원도에 최고 8cm, 서울 등 수도권에는 최고 5cm의 많은 눈이 쌓이겠다”면서 “출·퇴근길 교통 불편이 우려되고 급변하는 기온에 건강관리를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