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 코리아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주요 계획 및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9종의 신차를 포함한 20여개 이상의 신규 라인업을 선보인다. 벤츠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적용모델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경쟁력 있는 한국 부품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계획하고 있으며, 미래 자동차 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벤츠 코리아는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8년 주요 계획 및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Dimitris Psillakis) 벤츠 코리아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년과 같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는 2017년에만 총 6만8861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2% 성장한 수준이다. 국내 외제차 시장에서 한 해에 가장 많이 판매한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더 뉴 E클래스가 연 3만대 이상의 판매를 돌파하며 주요한 성장을 이끌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최초로 1만대 고지를 달성했다. 벤츠는 2년 연속 판매고 1위를 달성했다.

벤츠 코리아는 이 같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올해도 신차를 다수 선보인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1분기에는 메르세데스-AMG E63 4매틱과 신형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출시한다. 2분기 선보이는 모델은 신형 CLS와 S클래스 쿠페·카브리올레 페이스리프트, 메르세데스-AMG E63 S 4매틱 등을 선보인다. 3분기에는 C클래스와 G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이며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 GT의 4도어 버전을 4분기에 내놓는다.

▲ 벤츠 코리아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 벤츠 신년간담회 현장에서 자율주행 콘셉트 카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공개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DB

벤츠 코리아는 이날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선보이며 통해 ‘케이스(CASE)’로 대변되는 벤츠의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과 실현 방안도 발표했다.

케이스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전기 구동화(Electric) 등을 뜻한다.

우선 벤츠는 올해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의 적용 모델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리모트 엔진 스타트, 도난 및 주차 중 사고 알림 등 새로운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커넥티드 카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양방향 인터넷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다.

▲ 벤츠 코리아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 벤츠 신년간담회 현장에서 자율주행 콘셉트 카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공개했다. 사진은 F015의 전면부.

한국 부품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년간 국내 기업들이 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 그룹에 공급한 부품 규모는 총 1조원에 달한다. 다임러 그룹과 국내 차량 부품 기업들은 2017년 한 해 동안 총 2조원 상당의 신규 구매 계약이 체결돼 협력의 규모와 범위가 대폭 확대시킨다는 복안이다.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벤츠 코리아 R&D 센터의 인력을 20여명을 충원해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벤츠 관계자에 따르면 약 350억원 규모의 부품 물류센터 확장공사 및 50여명 규모의 추가 고용이 예정돼 있다. 이는 원활한 부품 수급을 통한 서비스 기간 단축 등 다양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벤츠 측 설명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에게 혁신이란 최고 품질과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을 이끌고, 업계 리더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