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이 밝았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은 저마다 다를 터. 피부과 의사로서 자주 듣는 다짐은 이팔청춘 마음만큼 젊고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새해에는 주름 치료와 관련한 문의가 많다. 시간을 돌리고 싶은 4~50대 이상의 문의가 많지만 최근에는 적극적 자기관리를 위한 투자를 서슴지 않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부터 관심이 크다. 미리미리 주름을 관리하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일시적인 유행이나 낮은 가격에 이끌려 주름 치료를 받으면 결과에 불만족하거나 자칫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젊은 층에 선호도가 높은 써마지, 울쎄라, 녹는 실 리프팅에 대해 알아보자.

써마지는 2001년 국내에 도입돼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는 리프팅 치료법이다. 10년 이상 사용되면서 수차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왔고, 사용된 세월만큼 안전성이 보장된 시술이다.

이 치료는 피부 깊숙이 진피와 피하 지방층까지 강력한 열을 전달해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피부 탄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 30대 중후반에 콜라겐이 감소해 피부가 급격히 얇아지고 처지는 경우에 유용하며, 콜라겐에 직접 열 에너지를 가하기 때문에 단 1회 만으로도 1년 이상 탄력 유지가 가능하다. 얼굴 이외에도 늘어진 목, 앞가슴 부분, 팔, 다리 및 출산 후 늘어진 복부도 시술이 가능하다.

울쎄라는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주름 치료법으로 기존의 리프팅 시술로는 도달할 수 없었던 피부 속 근막층(SMAS)에 60도가 넘는 열 에너지를 전달, 늘어진 피부를 속으로부터 수축시키는 원리다. 2009년 FDA 승인을 받은 이후 국내에 본격 소개되었다. 암 치료에 사용되던 장비에서 착안, 시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초음파 영상을 확인하며 피부 속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점을 활용해, 피부 표면에 손상을 주지 않고도 깊은 층에 강한 에너지 전달이 가능하다.

마지막 실 리프팅은 요즘 가장 관심이 높은 주름 치료법이다. 체내에서 분해되는 특수 실을 피하지방층 또는 근육층에 넣어 중력 반대방향으로 당겨 리프팅 효과를 낸다. 절개 없이 미세 주사바늘을 이용해 실을 넣어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시술로 떠오르고 있다. 피부에 넣는 의료용 실은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녹으며 콜라겐 생성과 피부결 개선에 작용한다.

세 가지 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 주름 치료를 받으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피부과 전문의와 심도 깊은 상담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 생김새가 다르듯 피부 노화의 속도와 처지는 정도도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주름 치료 전 타고난 내구성, 생활습관, 피부의 두께 등에 따른 노화 타입과 얼굴 구조에 대한 정밀한 사전진단이 중요하다.

치료방법을 선택한 뒤 시술 시에는 수면마취를 하지 않는 편이 좋다. 통증이 심해 수면마취를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리프팅 시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그 과정에서 환자가 의식이 있어 의료진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술 도중 열의 전달 정도나 느낌을 환자로부터 정보를 받아야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고, 환자가 의식이 없으면 의료진이 결과를 좋게 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강도를 높여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늘어진 피부는 시술 도중 환자가 앉아 있는 상태에서 늘어진 정도와 부위를 확인해야 정교한 시술이 가능한데, 수면 마취를 하면 이러한 과정이 생략돼 지방 꺼짐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