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ICT 박람회 컴퓨텍스가 30일 열리는 가운데, 각 업체들의 치열한 기술경쟁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의 ARM은 29일 별도의 기자 간담회를 통해 신형 프로세서 코어텍스-A75와 코어텍스-A55두 종을 공개했다. 나아가 말리 G72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A75와 A55는 모두 다이내믹IQ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향후 3년에서 5년동안 인공지능 성능을 50배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난단 나얌팔리 컴퓨트 프로덕트 그룹 총괄은 “우리의 기술이 인류 70%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ARM의 기술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라며 추후 강력한 존재감의 지속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 출처=ARM

G72는 지난해 등장한 전작인 G71에 비해 40% 향상된 성능을 가졌으며 모바일 가상현실은 물론 하이파이 게임의 구현에도 최적화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아키텍처인 비프로스트를 첫 도입한 케이스며 갤럭시S8에 적용된 삼성전자 AP, 엑시노스8895에 적용되었다. 그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G72가 일정 주기로 미루어 보아, 추후 갤럭시S9에 도입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신설된 게이밍-VR관도 시선집중이다. 월터 예 타이트라 사장은 29일 한국 기자들을 만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의 결합을 적극적으로 노린다는 말과 함께 게이밍-VR관이 그 첫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이수스 및 에이서 등 60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게이밍 및 VR 관련 기술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AMD의 존재감도 시선집중이다. 라이젠7에 이어 라이젠5까지 거침없이 진격하고 있는 AMD는 거인 인텔이 보유한 i7, i5 라인업과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다. 올해 컴퓨텍스에서는 라이젠 쓰래드리퍼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라이젠에 GPU가 더해진 레이븐릿지 APU도 나올 전망이다. 물론 이를 활용한 노트북 라인업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도 쓰래드리퍼에 대응할 수 있는 다중 코어 프로세서를 전면에 세울 가능성도 있다.

GPU에서 AMD는 라데온 RX400의 상위 라인업인 코드명 베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올해 컴퓨텍스에서 코드명 볼타의 엔비디아와 묘한 대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차세대 지포스에 대한 정보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 엔비디아.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메인보드 업체들은 하이엔드 진격전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컴퓨텍스 첫 날 열리는 e21 포럼도 눈길을 끈다. 타이베이국제회의센터(Taipei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 플레너리 홀(Plenary Hall)에서 개최되는 e21포럼은 ‘스마트한 미래를 향하여’(Featuring the Smart Future)라는 주제로 열린다. 인텔(Intel), 욕톨인포(Yoctol Info), 마이스패드타이완(Micepad Taiwan)의 임원진이 참석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