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를 앞두고 산유국들이 잇따라 9개월 감산연장 지지를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연장지지 발언에 이어 OPEC내 두 번째 산유국인 이라크도 9개월 감산 연장지지를 표명하면서, 25일 회의가 사실상 감산연장을 대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산유국들이 9개월 감산 연장을 결정하면 하루 180만배럴씩 내년 1분기까지 감산에 돌입하게 된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석유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라크를 직접 방문, 이라크의 감산 연장 적극 참여를 이끌어냈다.

자바르 알루아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회담후 사우디 아라비아와 원유 생산 감축에 합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칼리드 알팔리 석유장관은 25일 회담에서 산유국 2~3곳이 추가로 감산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혀 감산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기도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0.40달러, 0.8% 상승한 배럴당 50.73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0.20달러, 0.37% 오른 배럴당 53.81달러로 마쳤다.

전문가들은 원유시장 수급을 결정하는 최대요인은 산유국의 감산연장 보다는 향후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에 시장은 반응을 더 보일 것이라고 진단하고. 배럴당 50달러대에 접어들면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도 비례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셰일오일 채굴기수는 올해들어 18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국제 금값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수사방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우디 아라비아 방문성과로 다소 희석되는 분위기였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국제금값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온스당 6.40달러, 0.5% 오른 126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