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가장 아름다운 5월, ‘가정의 달’답게 새로운 부부가 많이 탄생한다. 그런데 최근 이들의 결혼식이 변하고 있다. 작고 소소한 결혼식, 특별한 결혼식이 트렌드가 되어 복장부터 예식장까지 다양해지는 추세다. 예식장이 아닌 야외나 작은 공간을 이용하고 값 비싼 웨딩드레스 대신 자신에게 어울리는 흰색 원피스를 찾기도 한다.

이는 하객의 복장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실제로 스타일링 상담 중에 야외에 어울리는 자켓이나 공간과 예식 컨셉에 맞는 스타일에 대한 고민들을 종종 보게 된다. 물론 정장 한 벌이면 충분했다며 아쉬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대에 따라 정해진 정장의 형태가 달라야 하고 넥타이의 색상과 형태도 정해져 있다는 것 등을 알게 된다면 오히려 현재의 트렌드가 다행으로 느껴질 것이다. 게다가 모처럼의 황금연휴도 하객 코디로 보낼 수 있다.

갑자기 하객 패션이 어렵게 느껴지는 직장인을 위해 몇 가지 코디 법을 준비했다. 봄 계절감을 살린 슬랙스를 활용하면 결혼식에 어렵지 않게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남자하객패션 / 출처=맵씨(MAPSSI), 멜란체크버튼다운셔츠 5만 원대 JBANS, 네이비 윈도우페인 체크 패턴 쿨도트 자켓 7만 원대 Codigallery, 화이트 선 스크린 쿨링 팬츠 5만 원대 DIEMS

하객과 혼주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 예식장이라면 남자들의 정장은 혼주의 예복과 구분이 쉽다. 하지만 예식장이 아닐 경우의 정장은 색상과 형태가 혼란을 줄 수 있다. 혼주를 돋보이게 하면서 그와 구분되는 것이 옳다. 도시 근교의 카페나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결혼식이라면 정장보다는 조금 캐주얼하게 연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체크셔츠와 화이트 팬츠는 포멀과 캐주얼사이에 딱 맞는 조합이다.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남자하객패션 / 출처=맵씨(MAPSSI) Drapetee 3만원대 usual edit, 블루 체크 도트 스판자켓 7만원대 STCO, 빅클러치 4만원대 KYLIAN

야외 결혼식은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또한 5월은 기온이 많이 오르는데 셔츠와 타이를 매고 땀을 닦게 된다면 하객도, 이를 보는 혼주도 불편할 것이다. 이럴 땐 가벼운 차림이지만 자켓으로 선을 살린 스타일링으로 축하하는 것이 좋다. 자켓 라펠에 단춧구멍에 꽃 한 송이를 꽂는 것을 추천한다. 예전에는 남성의 프로포즈를 승낙하는 의미로 여성이 남자가 준비한 꽃다발 속 한 송이를 라펠 단춧구멍에 꽂았다. 신랑의 꽃 장식의 의미가 확장되어 피로연에 하객들도 같이 꽂기도 한다. 이들의 결혼식을 허락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남자하객패션 / 출처=맵씨(MAPSSI) 멀티 라인 체크 타이 2만 원대 STCO, 듀폰 lycra섬유 와이드카라 화이트셔츠 6만 원대 Gentleman’s concept, 라이트 블루 쿨맥스 면 팬츠 2만 원대 Codigallery

밝은 색상의 바지로 스타일링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특별한 날, 기분전환 등에 극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남자의 아이템이 바로 바지이다. 다만 바지가 밝다면 상의나 외투를 어두운 톤으로 연출해야 부담스럽지 않다. 또한 타이, 가방, 신발, 시계와 같은 아이템이 옷과 따로 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대비되는 색상과 톤을 사용해야 한다. 대비 효과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하객 패션을 과하지 않게 완성하는 스타일링 팁이다.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남자하객패션 / 출처=맵씨(MAPSSI) 베이지 여름 경량 팬츠 4만 원대 DIEMS, 화이트 크루넥 니트 4만 원대 STCO, SATCHELBAG 13만 원대 모베가르송PSC

곡우가 지나고 기온은 오르겠지만 일교차가 적지는 않다. 4월에서 5월 초에는 얇은 니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베이지와 화이트 그레이의 3조합은 고급스럽고 편안하면서도 젊음을 살릴 수 있는 색상 조합이다. 예식 후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의 자리에서 하나도 변한 곳이 없다는 소리에 “맞다”며 너스레를 떨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