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이나 주말 상관없이 유동인구가 고정적인 복합상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출처=일산 라테라스 앤 조감도. 출처=어반어스

복합상권은 일정한 수요층을 타깃으로 삼은 기존 상권과는 달리 주중과 주말 할 것 없이 주 7일 동안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거 상권의 경우 주거지 상권, 업무밀집지 상권, 대학가 상권 등 수요층의 특성에 따라 상권이 형성됐다. 가령 업무밀집지 상권의 경우 주말에, 대학가 상권은 방학기간에, 주거지 상권은 평일 낮시간에 공동화현상으로 영업의 공백이 생기곤 했다.

하지만 복합상권의 경우에는 이러한 특정시간에 수요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종교시설, 유원지, 학원가, 공원 등과 같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공동화 현상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러한 복합상권은 수요층이 넓어 안정적으로 확보돼 안정적인 투자수익률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복합상권으로 분당선 한티역 상권을 들 수 있다. 이 상권은 한티역을 중심으로 대치아이파크, 역삼래미안, 도곡렉슬 아파트 등 대규모 주택지가 밀집된데다 대치동 학원가도 위치해 있어 평일에도 학원생을 타깃으로 한 수요 확보가 가능하다.

때문에 투자수익률도 높게 나타난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한티역 상권의 집합상가의 경우 올해 3분기 투자수익률은 1.58%로 1분기(1.20%)와 비교해 0.38%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값이0.39%p(1.96%→1.57%) 감소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사당역 상권도 마찬가지다. 사당역은 강남권을 잇는 지하철 2호선과 강북 도심을 연결하는 지하철 4호선이 교차되고, 경기권으로 이동하는 광역버스 노선도 집중돼 있다 보니 주중에 직장인들의 회식 및 모임장소로 이용되고, 관악산 하산길과도 가까워 주말엔 등산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복합상권인 까닭에 풍부한 대기수요로 공실률도 낮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사당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6%로 서울 전체 평균인 7.7%보다 6.1%p 낮다. 올해 분기별 공실률 추이를 살펴봐도 사당 상권은 ▲1분기 3.7%, ▲2분기 2.1%, ▲3분기 1.6%로 꾸준히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복합상권에서 분양했던 상가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인기도 높다. 일례로 지난 9월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일대에서 분양했던 ‘킨텍스 원시티 상가’는 분양 개시 열흘 만에114실이 모두 완판 됐다. 킨텍스 상권의 경우 한류월드 일대에 개발되는 대규모 주거단지 이외에 일산호수공원, 킨텍스, 원마운트 등이 인접해 있어 주말에도 고객집객력이 높은 복합상권의 면모를 갖춘 곳이다.

또 지난 8월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서 분양했던 왕십리 센트라스 6획지 상가 ‘컬처스트리트’도 72개 호실에 총 944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평균 13대 1, 최고 1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일대는 한양대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대학상권과 성동구청 등의 공공기관 상권, 왕십리뉴타운의 입주 등으로 주택상권의 특성이 더해진 복합상권수혜를 톡톡히 본 셈이다.

어반어스는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M4블록에서 ‘일산 라테라스 앤’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상가는 바로 옆에 들어서는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준공), EBS 사옥(2017년 예정) 등이 방송업무시설이 위치해 있는데다 일산호수공원도 가까워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유동인구가 풍부할 전망이다. 지상 1층~10층, 연면적 1만1523㎡, 전용면적 21~102㎡ 총 109개 점포 규모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상가를 분양중이다. 이 상가는 오피스텔 고정수요(876실)를 비롯해 상가주변으로 약 1만3000가구에 달하는 주거시설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더욱이 인근에는 광교신도시 명소인 광교호수공원도 가까워 풍부한 유동인구 확보도 수월하다.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3만3162㎡, 총 363개 점포 규모다.

신한종합건설은 서울 은평뉴타운 준주거용지 5블록에서 ‘신한 헤센 스마트’ 상업시설을 분양중이다. 이 상가 맞은편으로는 서북부 최대 의료기관으로 약 2000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할 예정인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위치해 있는데다, 단지 도보 3분권에는 서울 서북부 최대규모의 롯데몰 은평도 있어 복합상권의 면모를 갖췄다.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1만8305㎡, 전용면적 20~115㎡ 총 34개 점포 규모다.

코오롱글로벌은 12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단지 내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이 상가는 513가구의 고정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단지 바로 앞에 꿈의 숲 아트센터, 상상톡톡미술관, 월영지 등 주말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복합테마공원 북서울 꿈의 숲이 있다. 지상 1층, 2개동, 총 29개 점포로 이중 일반 분양분은 전용면적 18~67㎡ 16개 점포다.